2018년 1월 22일 1시에 한*인니문화연구원에 재인니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지난 4년 동안 재임하셨던 조태영 대사님의 송별을 아쉬워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재인니문예총 박형동 회장은 “인도네시아에 재임 (2014. 7.21 ~ 2018. 1.31)하시는 동안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간의 문화교류와 발전에 큰 가교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문화예술인들에게 긍지를 심어주신 대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라며 문예총 500여 회원들을 대신하여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인문창작클럽 이강현 회장은 “인니정재계 분들이 대사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며 한국을 알고 싶어 합니다. 한국 노래를 가르쳐달라고 합니다.
대사님 덕분에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라며 감사드렸다. “문화는 지금과는 또 다른 것을 갈망하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미래를 지켜 준다며 문화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한국을 소통시키는 역할을 격려해 주신 대사님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며 한*인니문화연구원 사공경 원장이 감사를 드렸다.
대사님의 소감에서 나라사랑과 인도네시아를 사랑하는 맘이 그대로 전달되어 말없이 우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사랑에 지식을 더하라’했던가! 문화와 예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를 이해하고 아끼는 모습은 그들의 마음을 얻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말로만이 아닌 진정한 이해와 사랑은 많은 감동과 함께 반성과 다짐의 시간이 되었다.
대사님과 인도네시아 유산(Indonesia Pusaka), 오래된 교회(Gereja Tua), 넓고 큰 솔로 강 (Bengawan Solo) 등의 곡을 인도네시아 전통현악기 ‘사산도(Sasando)’연주로 함께 불렀다. 사산도의 선율 속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잔잔한 무늬로 흐르고 있었다.
한곡 한곡에 대한 가사의 의미와 배경을 전하는 대사님의 해박하고 깊이 있는 해설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감상하는 호사를 누렸다. ‘나시 뚬뻥(Nasi Tumpeng)’이라는 인도네시아 전통 상차림은 꾸밈없는 있는 그대로의 인도네시아 모습이고 겸손한 대사님 내외분 모습이었다.
나시뚬뻥은 ‘신의 고귀함과 자연에 감사하며 문화를 즐기는 풍요로운 인도네시아 생활을 하세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정성들여 장식한 꽃길과 앙글렉은 때마침 내리는 비와 어우러져 수많은 문화의 꽃송이로 피어나고 있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시간이 있었던가!
음악과 타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열린 맘이 어우러져 그 공간과 시간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고 있는 건 역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Potong Nasi Tumpeng’을 하고 이깟(Ikat)도 어깨에 걸치고, 바틱도 두르고, 와양(Wayang)도 들고 자유롭게 대사님과 기념촬영을 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분명 형식은 있으나 편안한 분위기의 따뜻한 송별식이었다. 그동안 우리에게 이토록 귀한 대사님이 가까이 계셨음을 감사하며 아쉬움을 남기며 대사님을 보내 드려야만했다.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향기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대사님처럼 나도 이제부터 인도네시아에 대한 폭을 더 넓히고 싶어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더 사랑하고 싶어요. 대사님 내외분처럼 겸손하게 살고 싶어요. 이제 다양한 문화에 귀 기울이며 살아 그들의 마음을 얻고 싶어요. 어쩌면 이런 시간이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조바심에 대사님 따라서 노래를 열심히 불렀어요.’
다양한 색깔로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빛깔로 물드는 시간이었다. 대사님. 사모님. 가장 빛나는 빛깔로 다시 만나요. 항상 꽃이 지지 않는 나라 인도네시아에서.
손으로 짠 이깟처럼, 깊은 바틱 문양처럼, 때로는 애잔한 사산도처럼, 교민들의 마음을 적셔준 대사님께 다시 한 번 외쳐봅니다. 큰 바나나 잎에 쓴 문구처럼. “조태영 대사님, 사모님, Terima Kasih Banyak Sekali.” <기사제공.한*인니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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