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가치 급락’ 인니, 팜유·석탄 등 원자재 수출 통제 강화

▲산업부 팜유 정책 발표. 2024.11.20

프라보워 대통령 “국영 기업 통해서만 원자재 수출”…세수 증대 목적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통화 가치가 급락해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가 원자재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국회 연례 연설에서 팜유와 석탄을 비롯한 원자재를 정부가 지정한 국영 기업을 통해서만 수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자재 수출 과정에) 가격 축소 신고와 회계 축소 문제가 있다”며 이 때문에 수천억달러의 손실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고된 내용과 실제로 일어나는 일 사이의 차이가 종종 극명하다”며 일부 원자재 가격이 인도네시아 외부에서 결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데도 가격이 다른 나라들에 의해 결정되는 구조는 이상하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 (팜유)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며 “그들이 사지 않으려고 하면 우리 팜유를 직접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으로 전체 농장 규모는 총 1천680만㏊에 달한다.

팜유는 기름야자 열매에서 짜낸 식물성 기름이며 주로 식용유로 사용된다. 초콜릿과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에도 쓰인다.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의 최고 책임자인 로산 루슬라니 투자부 장관은 “다난타라가 (원자재) 수출 업무를 담당할 새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새 규정이 발표되기까지 3개월 동안 이행 기간을 둘 계획이고 이는 연말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난타라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을 벤치마킹해 만든 국부펀드로 국영기업 지분을 모두 모은 지주회사 성격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번 조치는 원자재 수출 감독을 강화해 세수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에디 마르토노 인도네시아 팜유협회(GAPKI) 회장은 “수출업체들은 이미 자체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며 “부실한 관리로 이런 시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자카르타 종합지수(JCI)는 장 중 한때 최대 2.4%까지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증시는 올해 27%나 급락했으며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 지위도 싱가포르에 내줬다.

이미 올해 5.7%나 떨어진 미국 달러화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환율은 이날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루피아화는 중동 전쟁 이전부터도 주식 시장 투명성 문제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독립성에 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중동전쟁 여파로 국가 유가가 급등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예산 지출도 줄이고 있다. (경제부.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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