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인물>
배종문 관광통역안내사
인도네시아 27년 거주 배종문(62세 남) 대표. 무역업 제조업을 하다가 서울 출장 길에 우연히 접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시험을 듣고 6개월 동안 혼신 끝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62세. 다른 사람 같으면 노후를 준비하는 나이에 전혀 새로운 업종 뛰어들었다. 특히 해외 생활 30년 가까이 되어 고국에 대한 적응력도 쉽지 않은 나이에 인도네시아 경력을 최대한 살려 <인도네시아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에 도전한 것. 한인포스트는 북부 자카르타에서 배종문 관광통역안내사를 만나 인터뷰 했다. <편집부>
-. 자격증 시험을 본 계기는?
저는 1990년부터 2018년까지 인도네시아에서 27년간 근무했습니다. 나이가 들고 자식들이 한국에서 살다보니 저도 남들처럼 한국에 귀국하면 뭐할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관통사 시험을 듣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관통사 시험은 국적 및 연령에 제한이 없다는 게 큰 관심을 갖게 했습니다.
-. 시험과정과 과정별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우선 관광통역안내사란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에게 입국에서 출국까지 외국어로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리며 세계와 소통하는 민간외교관이라 말합니다.
관광통역안내사(이하 관통사) 시험은 문화체육관광부산하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며 3차에 걸처 시험이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이 됩니다.
1차 외국어 시험은 FLEX(한국 외국어대 주관)시험이며, 2차 필기시험은 관광국사, 관광자원해설, 관광학개론, 관광법규 4과목입니다.
3차 최종 면접시험은 국가관, 관광 실무 상식 및 문화 유산에 대해 외국인 2명, 한국인 1명으로 구성된 면접관과 함께 외국어 및 한국어로 면접이 진행됩니다. 2차 3차 시험은 산업인력공단 주관으로 치루어 집니다.
-. 가장 힘들었던 점은?
우선 1차 시험은 인도네시아 근무경력이 4년 이상이면 면제 되구요. 2차 필기 시험은 35년만에 접해보는 공부라는 게 처음엔 무척 힘들었습니다. 특히 관광 자원 해설 과목은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서 힘들었고 점수도 얻기가 어려웠습니다.
2차 필기시험 합격 후, 3차 면접 시험 대비하기 위해 한국에서 GK관광학원에 약 2개월 남짓 수강하여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원에서 젊은 수강생과 35년 만에 같이 호흡하니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 합격 소감과 인도네시아 동포분에게 전하고저 하는 메시지는?
2017년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에 최종 합격이 되어 너무 뜻 깊은 새해가 되었으며 저를 믿고 배려해준 우리 가족에게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비록 합격은 되었지만 이제 부터 시작이라고 생각되구요.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말처럼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뛰고 배우며 민간 외교관으로, 우리 조국을 위해 마지막까지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자그마한 소원성취가 인도네시아에 계신 동포 분께도 조금이나마 귀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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