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하나은행 주간경제
이화수 부행장/인도네시아 하나은행
한인포스트 경제분야 칼럼리스트
– 중앙은행 회의, 3월 기준금리 기존
7.5% 유지 결정
– 2월말 외환보유고, 1,027억 달러로
2% 증가…긴축통화 정책 효과
– 루피아화, 지속적인 회복세 지난주말
11,386 루피아 마감
– 종합주가지수, 13일 4,726 포인트로
마감…작년 8월 이후 최고치
– 펀드사 슈뢰더, 투자 걸림돌은?
물가상승, 높은세율, 경제회복 지연 순
지난주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아직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향후 통화정책의 새로운 방향설정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이와는 달리 인도네시아는 환율, 국채, 주식시장 모두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반영한 것처럼 13일에 열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회의에서는 3월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대로 기존 7.5%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루피아화의 평가절상 기조와 부동산 개발업체 등의 인하 요구가 있었지만, 안심할 수 없는 대외변수와 선진국들의 금리 인상 움직임 등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보다 좀 더 이른 지난 3월 7일에는 인도네시아의 2월말 외환보유고가 발표되었었습니다. 1,027억 달러로 전월 1,007억 달러 대비 2% 증가한 것입니다. 1,027억 달러는 인도네시아의 약 6개월치의 대외 경상지출 즉, 수입결제 및 대외채무에 대한 원리금 지급에 사용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외환보유고는 루피아화의 급격한 평가절하 상황에서 1차적인 방어수단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작년 7월 927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정부와 중앙은행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루피아화는 3월 13일 미 달러당 11,386 루피아로 마감하며 지난 주 대비 95 루피아가 하락한, 즉 평가절상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11,500 루피아 아래로 뚫고 내려온 지 1주일 만에 이제는 11,400 루피아도 뚫고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 달러당 12,171 루피아를 보였던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는 6.9%의 절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원화는 3월 13일 미 달러당 1,068.0 원으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3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00 루피아 당 원화는 3월 13일 9.43원으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0.13원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도네시아 10년물 국채는 3월 13일 8.20%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미 달러 표시 3년 만기 국채 3억 5천만 달러를 2.77%의 수익률로 발행했습니다. 이번 채권 발행에 입찰한 금액은 거의 두 배에 가까운 5억 9천 9백만 달러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지난 화요일 3월 11일 4,704 포인트를 기록하며 작년 8월 이후 처음 4,700포인트를 넘어 섰습니다. 거래량도 전주에 이어 주중 평균 6조 6천억 루피아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펀드운용사인 슈뢰더는 최근 올 해 1만 유로, 미화 기준으로는 1만 3천 7백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가진 이들 2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어느 부문에 투자할 계획인지를 묻는 내용이었는데요,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주식시장에 투자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투자에 대한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46%가 물가상승, 28%가 높은 세율, 그리고 25%는 경제회복 지연 가능성 등을 꼽았습니다.
소매판매 증가… 1월 소매판매,전월 대비 28.2% 증가..정보통신기기 75% 상승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1월 소매판매 부문이 전년 대비 28.4%, 전월 대비로는 28.2%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GDP 규모는 8,500억 달러 규모이고, 이 중 민간소비 부문이 5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매판매 부문의 증가는 최근 경제의 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눈여겨 볼 부문은 정보통신기기 판매의 증가입니다. 1월 중 정보통신기기 판매의 증가는 전년 대비 무려 75%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소매부문 종사자들은 2월과 3월에는 소매판매가 다소 주춤한 후, 4월 총선을 치르면서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루피아화의 평가절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선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있는 상황이지만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은 최근의 상황에 대해 만족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 시멘트, 자동차 등 선행지표 호조
– 인도네시아 주요 경기선행지
표는 시멘트 출하량, 오토바이 및
자동차 판매대수…2월 호조세 기록.
– 올해 안정적인 경제 성장 예견
인도네시아의 주요 경기선행지표로 시멘트 출하량, 오토바이 및 자동차 판매대수 등이 있습니다. 이들 부문이 전체 국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넘기 때문입니다.
이들 부문들이 모두 2월 중 호조세를 나타내었습니다. 1월의 비 피해에 따른 생산과 물류 등의 차질이 있었고 이로 인한 기저효과도 일부 있었겠지만, 긍정적인 소식임에는 틀림 없어 보입니다.
인도네시아시멘트협회 자료에 따르면 2월 시멘트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440만 톤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동부자바와 서부자바 지역에서 12%가 넘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자동차의 경우 협회의 공식자료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각사의 잠정치를 보면 높은 증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스트라 다이하추는 39% 증가한 1만 9천 여대를 판매했고, 혼다는 25%의 증가치를 보였다고 합니다.
적어도 현재까지 나타나는 여러 지표들은 올 해 인도네시아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예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인도네시아, 식량자급률 개선 필요
– 보고르농업연구소,“인도네시아 식량
의존도는 네덜란드나 일본의 식민
지였을 때보다 외부의존도가 더
높다” 발표.
– 주요 수입통계 : 쌀 35만 3천 톤,
옥수수 2백만톤, 양파 7만 4천톤,
커피 1만 4천톤, 차 1만 7천 톤,
소금 1백 5십만 톤
– 정부정책 실패요인 : 열악한 운송체계,
농민 1인당 경작면적 태국에 1/10 정도.
– 식량 수입 증가는 외환보유고와
거시경제 관리에 적신호
인도네시아는 식량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걸 여러분께서는 알고 계시는지요?
보고르농업연구소의 헤리 수하르디얀또 소장은, “인도네시아는 68년 전 독립했지만, 식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네덜란드나 일본의 식민지였을 때보다 외부의존도가 더 높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2013년 1월부터 9월까지 태국, 베트남, 인도, 중국, 필리핀 등에서 상당량의 식량을 수입했습니다.
1억 8천 3백만 달러 상당의 쌀 35만 3천 톤, 5억 7천 8백만 달러 상당의 옥수수 2백만톤, 3천 4백만 달러 상당의 양파 7만 4천톤, 3천 5백만 달러 상당의 커피 1만 4천톤, 2천 3백만 달러 상당의 차 1만 7천 톤, 그리고 세계 2위의 해안선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7천만 달러 상당의 소금 1백 5십만 톤 등을 수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정부정책 실패를 꼽고 있습니다. 특히 열악한 운송체계 등, 인프라 부족으로 농민들이 시장에 접근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농민 1인당 경작면적의 경우, 태국이 5천 평방미터, 인도 1천 2백 평방미터, 베트남 1천 평방미터 등인데 반해 인도네시아는 558평방미터에 불과해 경작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2억 5천만 인구 중 약 70%가 농업을 통해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식량의 지나친 대외의존은 자칫 안보 위협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식량 수입에 외화를 사용함에 따라 외환보유고 관리, 즉 거시경제 관리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한국의 메신저 프로그램,
인도네시아 BBM 아성에 도전
– 블렉베리 물렀거라!
‘카카오톡’‘라인’고성장 점유율
– 인도네시아 인구 20% 스마트 폰 사용.
10년 안에 50% 사용
한국의 ‘카카오톡’과 ‘라인’이 인도네시아에서 발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원래 블랙베리의 최대 소비국이었던 만큼 BBM프로그램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은 한류스타 그룹 ‘빅뱅’을 광고에 동원하는 등의 노력으로 진출 1년만에 1천 6백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습니다.
3월 7일 현재 애플의 앱 스토어에서의 다운로드 순위는 37위, 구글에서는 14위로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개발한 라인은,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 폰 3대 중 1대가 삼성 제품인 점에 도움을 받아 2012년 초에 이미 2천만대의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약 2억 5천만명의 인구 중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인구 중에 20% 정도가 스마트 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0년 안에 약 50%의 인구가 스마트 폰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호주의 컨설팅 업체인 맥쿼리 그룹은 메시지 전송과 관련한 세계시장 규모가 3년 안에 24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에서 한국 업체가 선전하고, 메신저 앱이라는 소프트웨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선전하고 있는 한국계 기업들을 통하여 한국 문화의 전파도 속도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한국과의 CEPA, 인도네시아 장관
들의 기대
– 히다얏 산업부장관 “단순 무역을
넘어 투자 촉진 계기”
– 마헨드라 투자조정청장관 “석유화학,
전자, 광산업 투자 기대”
– 양국교역량 2013년 230억 달러…
인도네시아 1억 7천만 달러 적자.
2020년 1,000억 달러 기대
– 한-인니 CEPA 오는 5월 협상
타결 예상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자간 CEPA, 즉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의 진행상황을 점검차 지난 3월 10일 인도네시아의 산업부장관, 무역부장관, 및 투자조정청장관이 모인 회의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히다얏 산업부장관은, “곧 완료될 협정을 통해 한국과의 관계가 단순히 무역의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투자가 촉진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고 했습니다.
마헨드라 투자조정청장관도, “CEPA를 통해 한국 기업인들이 인도네시아에 안심하고 투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특히 석유화학, 전자, 광산업 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직접투자국들 중 4위입니다. 2013년 22억 달러를 투자해, 2012년 19억 달러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자간 무역규모는 2013년 230억 달러 규모였으며, 인도네시아가 1억 7천만 달러 적자를 보았습니다. 향후 CEPA의 시행으로 무역규모는 2015년 500억 달러, 2020년까지는 1,000억 달러에 이르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협상 진행중인 한-인니 CEPA는 오는 5월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중하층 주택수요 급증. 매년 70만호 수요
– 공급량 87,000호에 불과. 절대 부족.
– 서민 주택마련 그림에 떡.
– 공공주택부장관 서민주택 마련 자금
횡령 혐의 조사
내 집 마련 주택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인도네시아에서도 당면 과제입니다.
현재 추가로 중하위 소득계층을 위해 필요한 주택공급량이 1천 500만 호입니다. 또한 매년 그 필요량이 70만호씩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이어서 연 8만 7천호를 공급하는 데 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민들은 월 소득의 25~50%를 주택임차와 관련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식료품 값 상승 등 다른 지출규모를 감안하면 주택 마련을 위한 저축은 꿈만 같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공공주택부장관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서민의 주택 마련을 위해 조성된 자금을 횡령한 혐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