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KPK, ‘수마레콘 HGB 뇌물 의혹’ ATR/BPN부 전격 압수수색… 역대 최대 1,063억 루피아 압수

농지·공간계획부/국토청(ATR/BPN) 본부 청사 (Foto: Istimewa)

인도네시아 부패척결위원회(KPK)가 대형 부동산 개발사 PT 수마레콘 아궁(PT Summarecon Agung Tbk)의 건축권(HGB) 취득 관련 뇌물 수수 의혹을 포착하고 주무 부처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KPK는 17일(현지시간) 서자바주 보고르 지역의 토지 개발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농지·공간계획부/국토청(ATR/BPN) 본부 청사 내 주요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부디 프라세티오 KPK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4일 단행된 현행범 체포(OTT) 작전의 후속 조치로서, 혐의를 입증할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ATR/BPN 청사 내 여러 부서를 압수수색 중”이라며 “수색 대상에는 람프리(LMP) 토지·공간 통제·질서유지(PPTR) 총국장의 집무실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KPK는 압수수색을 마치는 대로 확보한 주요 서류와 전산 자료 등을 정밀 분석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 장관 측근 다수 연루… 총 8명 무더기 입건

KPK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총 8명을 뇌물 공여 및 수수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특히 피의자 중 4명은 누르손 와히드 현 ATR/BPN 장관의 측근 인사들로 파악돼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뇌물을 공여한 수마레콘의 아드리안토 대표이사와 리잘 파흘레비에게는 신형법 제605조 및 제606조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람프리 총국장, 손탕 소장을 비롯해 장관 측근으로 지목된 4명에게는 부패범죄척결법 제12조(수뢰·알선수재) 및 관련 특별형법 조항이 적용됐다.

◇ ‘현행범 체포 사상 최대’ 1,063억 루피아 규모 적발

KPK는 이번 수사 과정에서 수마레콘 측이 인허가 편의를 대가로 ATR/BPN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현금 등 총 1,063억 루피아(한화 약 90억 원 상당)를 전액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KPK가 역대 현행범 체포 작전(OTT)을 통해 압수한 자금 중 사상 최대 규모다.

KPK 관계자는 “확보된 압수물 분석과 피의자 신문을 통해 뇌물의 최종 종착지와 윗선 개입 여부를 집중 추적할 것”이라며 “연루 혐의가 있는 인물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엄정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