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아스강 수위 급감에 서칼리만탄 연료 공급 비상… 페르타미나, ‘타얀 완충 터미널’ 가동 등 유통 다변화 총력

서칼리만탄주 상가우의 타얀 완충 터미널에 다수의 Pertamina 유류 운반선이 접안해 있다. (Foto: Pertamina)

엘니뇨 현상에 따른 극심한 가뭄으로 인도네시아 서칼리만탄주(칼바르)의 젖줄인 카푸아스강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주 내 상류 지역으로 향하는 연료유(BBM) 해상 운송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PT 페르타미나 파트라 니아가(이하 페르타미나)는 공급망 유지를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유통망 다변화에 나섰다.

페르타미나는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얀-상가우 완충 터미널(Buffer Terminal Tayan-Sanggau)’을 추가 거점으로 확보하고 지난 8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신탕, 멜라위, 세카다우, 상가우, 카푸아스 훌루 등 서칼리만탄 상류 5개 군 지역에 바이오솔라(경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진됐다. 타얀-상가우 완충 터미널을 활용함으로써 기존보다 최종 배분 지역에 인접한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에디 망군 페르타미나 파트라 니아가 칼리만탄 지역 커뮤니케이션·대외관계·CSR 부문 매니저는 17일(현지시간) 서칼리만탄주 폰티아낙에서 “완충 터미널 가동을 통해 바이오솔라 공급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상류 지역 배송 거점을 단축했다”며 “운영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주유소(SPBU)로의 공급이 원활히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료유는 주민 이동과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지방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상류 외곽 지역까지 유통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 물류 여건은 카푸아스강의 수위 하락으로 인해 크게 악화된 상태다. 리스키 펌르샤 신탕 연료터미널 매니저는 “강 수위 저하로 신탕 연료터미널과 상가우 대체 터미널로 진입하는 공급 유조선의 접근이 크게 제한받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에 페르타미나는 폰티아낙 통합터미널을 기점으로 한 육상 운송로를 집중 최적화하고 있다. 특히 타얀-상가우 완충 터미널의 가동으로 바지선 등 수송 선박에서 유조차(탱크로리)로 바이오솔라를 직접 이송하는 ‘직접 적재(Direct Loading)’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이동 거리와 운송 시간을 대폭 줄였으며, 적재된 연료는 현지 수요와 도로 사정에 맞춰 관내 주유소로 즉시 분배되고 있다.

다만, 수위 하락뿐만 아니라 최근 건기 지속으로 발생한 산불 및 개간 화재(karhutla)의 연기 문제도 육상 유통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짙은 연무로 인한 가시거리 제한이 유조차 운행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당국은 운행 노선과 소요 시간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며 대응하고 있다.

페르타미나 측은 수급 불안 심리에 따른 매점매석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필요한 양만큼만 연료를 구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연료 유통 관련 정보 확인이나 부정 유통 등 위반 행위 신고는 페르타미나 콜센터 135 또는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