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플라잉택시 ‘벨라 알파’ 실물 시제품 전격 공개… 2029년 상용화 목표

도심 항공 교통수단인7인승 ‘벨라 알파(Vela Alpha)’ (Dok. Vela Aero)

인도네시아의 항공우주 스타트업 ‘PT 벨라 프리마 누산타라(Vela Aero)’가 자카르타에서 차세대 도심 항공 교통수단인 ‘벨라 알파(Vela Alpha)’의 실물 크기 전면 시제품을 공식 공개하며, 자국 항공 교통기술 개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전기 수직이착륙(eVTOL) 기반의 이 도심 항공기 시제품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켕카렝 헬리포트(Cengkareng Heliport)에서 개막한 ‘헬리 엑스포 아시아(HEXIA) 2026’ 행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벨라 알파’는 1만 7,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의 독특한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심각한 도시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조종사 1명과 승객 6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운송 수단을 표방하고 있다. 이는 최근 세계 각국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선진 항공 모빌리티(AAM)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의 국내 항공우주 제조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번에 공개된 벨라 알파는 운행 목적에 따라 두 가지 모델로 준비됐다. 도시 내 이동에 최적화된 순수 전기형(eVTOL)은 UAM 노선 기준 최대 150km의 항속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항공유(SAF)를 사용할 수 있는 터보 발전기를 탑재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형(hVTOL)은 항속거리가 최대 500km에 달한다. 두 모델 모두 최고 순항 속도는 시속 250km에 이른다.

Vela Aero는 이번 시제품 공개를 발판 삼아 오는 2026년 말까지 인도네시아 교통부 산하 항공적합성 및 항공기 운항국(DKPPU)으로부터 ‘설계조직 승인(DOA) Class D’ 면허 획득을 추진한다. 이 면허가 승인되면, 이 회사는 독자적으로 국산 인증 항공기를 설계하고 제조할 수 있는 법적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상용화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Vela Aero는 현재 국내외 시장에서 ‘벨라 알파’ 도입을 위한 160건의 구매 의향서(LOI)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AAM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맺은 양해각서(MoU)는 제외된 수치다.

특히 이번 HEXIA 2026 행사에서는 현지 주요 항공 운항사인 ‘화이트스카이 아비에이션(Whitesky Aviation)’과의 전략적 MoU가 체결됐다. 양 사는 공항 셔틀, 도심 항공택시, 프리미엄 관광, 산업단지 물류 등의 서비스 지원을 위해 벨라 알파 50대를 도입하는 데 뜻을 모았다.

Vela Aero는 2026년 말 주요 인증 성과를 거둔 이후, 2027~2028년을 과도기로 설정해 LOI를 확정 구매 계약으로 전환하고, 버티포트(Vertiport) 및 MRO(유지·보수·정비) 등 관련 생태계를 통합해 나갈 방침이다. 이어 2028년 말에는 최종 형식 승인(Type Certification)을 획득하고, 2029년 초 본격적인 상용 운항(EIS) 단계에 진입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섬으로 이루어진 지형적 특성과 메가시티의 교통 난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이번 ‘벨라 알파’ 시제품 공개를 계기로 미래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