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원자재 가격 최대 150% 폭등… 정리해고 공포 현실화, 노동부 “범부처 협력으로 총력 대응”

플라스틱 제품 가격 인상 공지문

포장·식음료·유통 업계 전방위 타격…올해 1분기에만 8,389명 일자리 잃어

플라스틱 원자재 가격이 최대 150%까지 치솟으면서 국내 산업계 전반에 걸쳐 대규모 정리해고(PHK)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포장·식음료·유통 등 플라스틱 소재 의존도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영세중소기업(UMKM)은 물론 대기업까지 경영난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야시에를리(Yassierli) 노동부 장관은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사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 산업계 전방위 충격

업계에 따르면 플라스틱 원자재 가격은 품목별로 최저 25%에서 최고 70%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일부 특정 품목의 경우 100%를 초과하는 인상률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서부에 위치한 븡쿨루(Bengkulu) 지역에서는 플라스틱 가격이 킬로그램당 28,000루피아에서 60,000루피아로 무려 150% 폭등하는 극단적인 사례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제조업체들의 전반적인 생산 비용은 35%에서 4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 급등세는 단순히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산업 전반으로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더욱 크다. 식품 포장재, 생수 용기, 비닐봉투, 플라스틱 용기 등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제품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의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까지 가중되는 이중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포장 생수 업계 “산업 존립 위협하는 수준”

포장 생수 업계를 대표하는 인도네시아 생수협회(Amdatara)의 카리얀토 위보워(Karyanto Wibowo) 총재는 이번 플라스틱 원자재 가격 폭등이 해당 산업에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포장 생수(AMDK) 산업의 특성상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등 다양한 플라스틱 소재가 제품 생산 전반에 걸쳐 필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원자재 비용 상승이 곧바로 제품 판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카리얀토 총재는 지난 14일 공개 성명을 통해 “소매 판매가 조정 압박, 일부 지역에서의 원자재 수급 불안, 영세중소기업의 생산량 감소, 그리고 수천 명의 근로자를 위협하는 대규모 정리해고의 위험 등 그 파장이 이미 산업 현장 곳곳에서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정부에 대해 포장재 부가가치세 부담 완화, 수지(resin) 반덤핑 관세 면제 조치, 영세중소기업을 위한 긴급 유동성 지원 방안 마련 등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완화 정책을 신속히 시행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통시장 상인들도 직격탄…유통 현장 혼란 가중

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접점에 위치한 전통시장 역시 이번 플라스틱 가격 급등의 직접적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통시장 상인연합회(DPP Ikappi)의 정보통신부문 위원장은 플라스틱 가격 상승이 이슬람 금식 기간인 라마단 시즌부터 점진적으로 시작되어 현재 최고조에 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례로 비닐봉투 가격이 한 묶음당 최대 50% 이상 오른 경우를 직접 언급하며, 이로 인해 영세 상인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레이날디 위원장은 “전통시장 상인 대부분은 소규모 자본으로 운영되는 영세 사업자들이기 때문에, 포장재 비용 상승을 제품 가격에 그대로 전가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손실을 감당하기도 버거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노동부 장관 “관계 부처 협의 중…고용 지표 면밀히 모니터링”

야시에를리 노동부 장관은 지난 14일 자카르타 경제조정부에서 개최된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은 어느 한 부처만의 노력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복합적인 사안”이라며 범부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산업부, 무역부 및 기타 유관 부처들이 함께 대책 회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어느 한 측면에 치우치지 않는 포괄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장관은 또한 올해 2026년 1월부터 3월까지의 1분기 동안 8,389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정리해고된 공식 집계 수치를 공개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정책 방향에 대해 확답을 드리기 어렵지만, 관련 고용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후속 관계 부처 회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반드시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부가 운영하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인 ‘사투 데이터(Satu Data)’ 웹사이트에 공개된 지역별 정리해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해고자가 발생한 지역은 서자바주(Jawa Barat)로 나타났다. 서자바주에서는 전체 정리해고 근로자의 약 20.51%에 해당하는 1,721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서자바주가 국내 제조업의 핵심 거점 지역이라는 점에서 향후 고용 시장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경제조정부 “중동 지정학적 불안, 석유화학 전반에 연쇄 충격”

동일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경제조정부 장관은 이번 플라스틱 원자재 가격 급등 현상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원인으로 중동 지역의 지속되는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을 지목했다.

아일랑가 장관은 “원유를 기초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 계열 제품 전반의 가격 인상은 국제 원자재 시장의 구조적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하며, 중동 분쟁의 장기화가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이어 “정부로서는 국내 산업계와 근로자들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개입 시기나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 이에 대해 산업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대응이 여전히 선언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보다 신속하고 구체적인 정책 실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단기 해소 어렵다…즉각적 지원책 시급”

경제 및 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플라스틱 가격 불안 현상이 단기간 내에 자연스럽게 해소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국제 유가의 변동성 역시 쉽사리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고 자본력이 취약한 영세중소기업들이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만큼, 대기업 중심의 일반적인 지원책만으로는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플라스틱 원자재 관련 세제 혜택 및 관세 완화 ▲영세중소기업 대상 긴급 금융 지원 및 저금리 대출 확대 ▲국내 석유화학 원료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투자 지원 ▲고용 안정 기금 조성 및 정리해고 근로자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 다각적이고 포괄적인 정책 패키지가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산업계와 노동계, 그리고 전문가 집단 모두가 한목소리로 정부의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응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관계 부처 간 협의 결과와 후속 조치가 언제,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 것인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플라스틱 가격 급등이 초래하는 경제적 고통이 날로 심화되는 만큼, 더 이상의 지체 없는 정부의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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