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네시아 전략대화 개최…경제 및 방산 협력 논의

한국 외교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2월 6일 자카르타에서 제1차 한ㆍ인도네시아 전략대화를 개최해 양국 간 경제 및 방산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압두라흐만 모하마드 파히르 인도네시아 외교 차관과 양국간 방산협력, 경제협력, 영사ㆍ노동협력, 사회ㆍ문화협력 증진 방안 및 한반도 정세, 동북아 정세, 동남아 정세, 국제무대 협력 등에 관해 심도 깊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전략대화는 지난해 5월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 시 양국 정상이 고위 실무급 외교 전략대화 신설에 합의해 개최된 것으로, 양 차관은 양국 간 고위급 협의 활성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장관급 공동위와 함께 양국 간 차관급 전략대화를 정례 개최하는데 합의했다.

임 차관은 이번 전략대화에서 잠수함사업, 전투기공동개발사업(KFX/IFX) 등 양국 간 방산협력의 순조로운 이행을 평가하고, 방산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인니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양 차관은 최근 감소 추세에 있는 양국 교역 확대를 위해 한-아세안 FTA 추가 자유화 협상의 조속한 타결에 노력하고, 크라카타우-포스코 합작제철소, 자카르타 경전철(LRT) 사업 등 작년 5월 정상회담의 성과사업을 충실히 이행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임 차관은 양국 간 교역 및 우리 기업의 對인니 투자를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인도네시아에 투자하고 있는 우리 기업이 현지 생산을 위해 수입하는 중간재는 반덤핑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양 차관은 외교관ㆍ관용 여권 사증 면제 협정의 조속 체결 및 고용허가제 MOU 조속 갱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가기로 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 임 차관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대북 압박 노력에 인니 정부가 기여해 오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금년 ASEAN 회의에서도 적극적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고, 파히르 차관은 “북한의 핵실험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안보리 결의 2321호를 철저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양 차관은 올해 ASEAN 창설 50주년 및 한-ASEAN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한-ASEAN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임 차관은 6일 ‘레 르엉 밍’ 아세안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올해 아세안 창설 50주년과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한국과 아세안 간 정치, 경제, 사회문화 분야의 교류를 더욱 확대할 것을 제안하고, 특히 북한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있어 아세안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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