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주정부, 흉물로 방치된 모노레일 교각 98개 철거

남부 자카르타 라수나 사잇(Rasuna Said) 거리의 모노레일 교각

오는 14일부터 철거 작업 돌입도로 및 보도 전면 재정비
교통 혼잡 최소화 위해 야간 작업 진행, 전면 도로 통제는 없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정부가 도심 미관을 해치며 수년간 방치되어 온 남부 자카르타 라수나 사잇(Rasuna Said) 거리의 모노레일 교각 철거에 나선다. 당초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오는 1월 14일부터 본격적인 철거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자카르타 도로건설국 헤루 수원도 국장은 라수나 사잇 거리를 따라 늘어선 총 98개의 모노레일 교각을 우선적으로 철거한다고 밝혔다. 헤루 국장은 “해당 교각의 소유주인 국영 건설사 PT 아디 카르야(Adhi Karya)와의 행정 절차 및 협의가 원만히 마무리됨에 따라, 철거 일정을 앞당기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정부는 오랜 기간 도심의 흉물로 남아있던 구조물을 제거할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철거 작업이 완료된 이후에는 해당 구역의 대대적인 정비 사업이 이어진다. 도로건설국은 교각이 사라진 자리를 포함해 도로와 보도를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헤루 국장에 따르면, 향후 이 지역 도로는 현재 라수나 사잇 거리 서쪽 편과 마찬가지로 급행 차선과 완행 차선을 나누던 분리대가 제거되어 개방감이 확보될 예정이다. 아울러 보행자 편의 증진을 위해 보도 역시 재정비된다. 다만, 스나얀 지역에 남아있는 나머지 교각들의 철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시민들의 우려가 큰 교통 통제와 관련하여 자카르타 교통국은 “철거 작업으로 인한 전면적인 도로 폐쇄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샤프린 리푸토 교통국장은 차량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단계적인 교통 통제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샤프린 국장은 “교통 흐름을 유동적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며, “중장비는 완행 차선 쪽에 배치하여 작업을 진행하고, 급행 차선은 정상적으로 운영해 차량 통행을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극심한 교통 체증을 방지하기 위해 주간이 아닌 야간 시간대에 작업을 집중할 방침이다.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야간 시간을 활용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이번 철거 작업을 통해 도로 폐쇄라는 극단적인 조치 없이 시민들의 일상 활동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교통 대란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지 않으면서, 도심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방치된 구조물 문제를 해결하려는 주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