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가 자동차 산업의 완전한 자립을 목표로 ‘국민 자동차(모브나스, Mobnas)’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산업부(Kementerian Perindustrian, Kemenperin)는 국영 방산업체인 PT 핀다드(PT Pindad)와 손잡고 기술적, 개념적 준비를 사실상 완료했으며, 오는 2027년 첫 생산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국 기술력으로 100% 생산된 자동차를 보유하라는 프라보워 수비안또(Prabowo Subianto)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국가적 핵심 과제다.
아구스 구미왕 까르따사스미따(Agus Gumiwang Kartasasmita) 산업부 장관은 최근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프라보워 대통령의 지시에 부응하여 인도네시아가 조속히 국민차를 보유할 수 있도록 PT 핀다드와 함께 전략적 개념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PT 핀다드가 제안한 개발 계획이 매우 구체적이고 성숙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강조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부와 PT 핀다드가 수립한 국민차 개발 전략은 크게 네 가지 핵심 요소를 포함한다. 첫째, 제품 및 시장 전략으로, 어떤 종류의 차량을 생산할지,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 방안과 판매 후 서비스(A/S)를 포함한 마케팅 전략을 구체화했다.
둘째, 기술 및 생산 전략에서는 적용될 핵심 기술과 효율적인 대량 생산 공정 설계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셋째, 재원 조달 방안으로,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정부 예산 및 국내외 투자 유치 등 다각적인 자금 확보 계획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생산, 자금 조달, 기술 이전 등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전략적 파트너 유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아구스 장관은 “PT 핀다드가 제시한 국민차 개념은 개발에 필요한 모든 측면과 차원을 포괄하는 완전한 형태”라며, “정부 평가 결과, 이 계획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국가 산업 정책의 주무 부처로서 이번 국민차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원책은 ▲관련 법규 및 규제 개선을 통한 정책적 지원 ▲연구개발(R&D) 및 테스트를 위한 기술적 지원 ▲해외 선진 기술 도입 및 국산화 ▲전문 인적 자원(SDM, Sumber Daya Manusia) 양성 및 확보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 및 산업 인프라 제공 등 다방면에 걸쳐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자동차 생산을 넘어, 인도네시아가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산업화 로드맵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생산 기지 역할에 머물렀던 인도네시아가 독자적인 모델 개발과 생산을 통해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고, 나아가 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정부는 체계적인 개념과 기술, 안정적인 자금 조달 계획, 그리고 범부처 차원의 강력한 지원이 확보된 만큼, 2027년 생산 목표 달성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민차 ‘모브나스’의 등장이 세계 자동차 산업 지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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