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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기준 전년 대비 2.0% 증가… 7월(4.2%)보다 증가율 하락
정부 부채 증가세 둔화, 민간 부채 감소세 확대가 주요 요인
인도네시아의 대외채무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하며 안정적인 관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15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8월 말 기준 인도네시아의 대외채무(ULN)는 총 4,31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로, 지난 7월의 증가율인 4.2%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러한 변화는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모두에서 채무 증가 속도가 완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공공 부문, 특히 정부의 대외채무 증가세 둔화가 전체 수치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25년 8월 기준 정부 대외채무는 2,13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으며, 이는 7월 증가율(9.0%)보다 2.3%p 낮은 수준이다.
중앙은행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인도네시아 국채(SBN)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둔화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정부는 대외채무를 국가 예산(APBN)의 보완적 재원으로 활용하며 신중하고 책임 있는 관리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보된 재원은 ▲보건 및 사회복지(23.4%) ▲교육(17.2%) ▲행정·국방·사회보장(15.7%) ▲건설(12.3%) 등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우선순위 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특히 정부 대외채무의 99.9%가 장기채무로 구성돼 단기 상환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민간 부문 대외채무는 감소세를 이어가며 위축 폭이 더 커졌다. 2025년 8월 기준 민간 대외채무는 1,94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 7월의 감소율(0.2%)보다 확대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비금융기업의 대외채무가 1.6% 줄어 감소세를 주도했으며, 금융기관의 대외채무 증가율도 0.8%로 둔화된 영향이 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금융·보험, 전기·가스 공급, 광업·채석업 등이 전체 민간 대외채무의 81.2%를 차지하며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유지했다.
이 같은 대외채무 증가세 둔화 속에서도 인도네시아의 채무 구조는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5년 8월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외채무 비율은 30.0%로, 7월(29.9%)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또한 전체 대외채무 중 장기채무 비중이 85.9%에 달해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정부는 “대외채무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 공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경제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개발 자금 조달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대외채무의 역할을 최적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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