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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shutdown) 사태가 인도네시아와 미국 간의 핵심 무역 현안인 관세 철폐 협상을 중단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며, 인도네시아 경제계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양국은 그동안 인도네시아산 주요 수출품에 부과된 19%의 높은 수입 관세를 철폐하기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미 행정부의 기능 마비로 인해 모든 논의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핵심 수출 판로를 위협하고, 나아가 투자 심리 위축 등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미국 셧다운과 협상 중단
지난 2025년 10월 1일, 미국 연방정부는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인해 일시적 업무정지, 즉 셧다운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미국무역대표부(USTR)를 포함한 대부분의 연방 기관 업무가 마비되었고, 이는 국제 통상 외교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협상이 직격탄을 맞았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재계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된 19%의 보복성 관세를 철폐하기 위해 미국 측과 지속적으로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번 셧다운 사태로 양국 협상팀 간의 모든 공식적인 소통 채널이 막히면서, 예정되어 있던 후속 논의들이 무기한 연기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아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경제조정부 장관은 언론을 통해 “그동안 화상회의(Zoom)를 통해 긴밀히 협의를 이어왔으나, 미국의 셧다운으로 인해 우리도 영향을 받게 되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현재 협상은 잠정 중단된 상태이며, 미국무역대표부로부터 새로운 협상 일정이 확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이며, 행정 공백으로 인한 외교적 교착 상태를 설명했다.
– 인도네시아 재계의 입장과 우려
인도네시아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도네시아 경영자총협회(APINDO, Asosiasi Pengusaha Indonesia)는 이번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신타 위자자 캄다니(Shinta Widjaja Kamdani) 아핀도(APINDO) 회장은 지난 8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일리 서밋 2025’에서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양국 간 진행 중인 협상의 지속에 심각한 장애물을 만들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신타 회장에 따르면, 이번 협상의 핵심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전략 상품에 대한 관세 완화였다. 대상 품목은 ▲팜유(minyak kelapa sawit) ▲고무(karet) ▲카카오(kakao) 등 국가 수출의 중추를 담당하는 상품들이다. 이들 품목은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지만 현지 수요가 높아, 관세가 철폐될 경우 인도네시아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된 관세에 대한 재협상을 끈질기게 이어왔기에 이번 사태의 영향은 더욱 분명하다”며, 오랜 노력의 결실을 앞두고 맞닥뜨린 암초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 경제적 파급 효과와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 중단이 단순한 통상 문제를 넘어 인도네시아 경제 전반에 연쇄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첫째, 수출 및 무역 흐름 위축 가능성이다. 신타 회장은 “무역 부문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 대한 해외 투자를 포함한 세계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행정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한 기업들이 수출 계약을 보류하거나 투자 계획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는 “노동집약적 산업(industri padat karya) 종사자들은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고용 시장에 미칠 충격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둘째, 대외 불확실성 속 내수 경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신타 회장은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내수 경제의 펀더멘털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제조업 지수(indeks manufaktur)와 소비자 신뢰 지수(indeks kepercayaan konsumen) 약화와 같은 내부적 도전 과제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즉, 국민의 구매력(daya beli masyarakat)과 산업 기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와 재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미국발(發) 정치적 리스크가 인도네시아의 실물 경제를 위협하는 형국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재계는 미 셧다운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 경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했다.
협상 재개를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현 상황은 인도네시아 경제에 드리운 불확실성의 그림자를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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