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바야 재무장관, 첫 프라보워 대통령 면담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장관이 9월 10일 메르데카 궁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 BPMI Setpres. 2025.9.10

“국회 논의 결과 보고”… 2026년 예산안 및 주요 정책 방향 논의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신임 재무부 장관이 취임 3일째인 지난 10일, 국회 첫 업무 회의를 마친 직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을 긴급 면담했다.

푸르바야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22분경 자카르타 대통령궁을 방문해 국회 예산안 심의 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바야 장관은 대통령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예산에 관해 논의했고, 대통령께 보고드려야 할 몇 가지 사안이 있어 방문했다”고 면담 목적을 밝혔다.

앞서 푸르바야 장관은 이날 오전부터 열린 국회 제11위원회(재무·금융 담당) 업무 회의에 참석해 2026년도 재무부 사업 계획 및 예산안을 보고했다. 이는 장관 취임 후 첫 공식 국회 출석이다.

이 자리에서 푸르바야 장관은 2026년도 재무부 예산안으로 52조 160억 루피아를 제안했다. 이는 스리 물랴니 전임 장관이 제시했던 52조 170억 루피아에서 소폭 조정된 액수다.

푸르바야 장관은 이 예산 변경안이 대통령에게 보고할 주요 사안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국회 회의를 거치면 예산 변경이 있기 마련이며, 아직 구체적인 수치는 정부 내부 논의 단계에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푸르바야 장관은 프라보워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가 담길 2026년 잠정 국가 세입·세출 예산안(RAPBN)의 8대 우선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식량·에너지 안보 강화 ▲무료 영양 급식(MBG) 프로그램 시행 ▲교육·보건 분야 투자 확대 ▲농촌 개발 및 빈곤 퇴치 ▲협동조합·중소기업(UMKM) 육성 ▲국방력 강화 ▲투자 가속화 등이 포함됐다. 그는 “국가 재정이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 질 높고 효율적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제11위원회는 신임 장관의 첫 등판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무카마드 미스바쿤 위원장은 “푸르바야 장관은 예금보험공사 사장 시절부터 위원회의 오랜 파트너였기에 낯설지 않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과거 논란을 상기시키며 임기 동안 ‘긍정적인 놀라움’을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등 뼈있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국회 제11위원회는 푸르바야 장관과의 회의를 시작으로 재무부 산하 기관들과의 연쇄 회의를 거쳐 예산안을 최종 확정한 뒤 국회 예산위원회(Banggar)에 제출할 예정이다.

취임 초부터 국회와 대통령 사이를 오가며 바쁜 행보를 보이는 푸르바야 장관의 리더십이 프라보워 정부 초기 경제 정책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