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뎀당 아흐마드 사흐로니 의원, 시위대 비하 발언이 촉발…고가 차량·수집품 등 약탈돼
지난 8월 30일(토)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북부 탄중쁘리옥에 위치한 나스뎀당 소속 아흐마드 사흐로니 국회의원의 자택이 수백 명의 시위대에 의해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사흐로니 의원의 시위대를 향한 비하 발언이 국민적 분노를 촉발시키면서 빚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 ‘망언’이 부른 폭력 사태…평화 시위가 약탈로 번져
사건의 발단은 사흐로니 의원이 최근 국회 해산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세계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이 발언은 즉각적으로 대중의 격분을 샀고, 평화롭게 시작됐던 집회는 순식간에 폭력적인 양상으로 변질되었다.
지난 30일 오후 3시경, 자카르타 북부 께본 바왕 지역에 모여든 시위대는 처음에는 구호를 외치며 연설을 이어갔다. 그러나 오후 늦게 일부 시위대가 저택의 철문을 파손하고 내부로 진입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수백 명의 인파가 저택 내부로 난입해 약탈과 파괴 행위를 시작했다.
◆ 수십억 루피아 규모 재산 피해…고가 차량·수집품까지 표적
시위대는 저택 내부에 있던 고가의 가구와 전자제품은 물론, 수천만 루피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언맨 피규어 등 개인 수집품까지 약탈했다. 또한, 마당에 주차되어 있던 18억 7천만 루피아(한화 약 1억 6천만 원) 상당의 고급 전기차 ‘렉서스 RX 450h+’는 차체와 유리가 심각하게 파손되는 등 집중적인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약탈 및 파괴 행위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었으며, 일부 누리꾼들은 “공무원의 재산은 국민의 돈”이라며 시위대의 행동을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 의원은 해외 체류 중…정치권 신뢰도 추락 가속화
한편, 사건 발생 당시 사흐로니 의원은 싱가포르에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현장에 부재했다는 사실과 함께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자, 책임 회피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과 사흐로니 의원 측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으며, 국민들은 명확한 해명과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인도네시아 정치인과 국민 사이의 깊어진 불신과 갈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으로, 향후 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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