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의회 교류 확대 및 경제·문화 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진출기업 애로사항 논의는 미지수
【자카르타= 한인포스트】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 특사단(Delegasi Utusan Khusus Presiden Republik Korea)이 12일 자카르타 국회의사당에서 푸안 마하라니(Puan Maharani) 인도네시아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양국 간 핵심 현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푸안 의장은 한국 내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PMI)의 권익 보호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제기하며 한국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강력히 촉구했다.
회담 핵심 의제는 ‘이주노동자 보호’…EPS MOU 갱신 지연에 우려 표명
이날 회담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우호적이었으나, 현안 논의에서는 인도네시아 측의 분명하고 단호한 입장이 표출되었다. 특히 푸안 의장은 한국 신정부 출범을 축하하면서도, 가장 먼저 한국에서 일하는 자국 노동자들의 보호 문제를 핵심 의제로 꺼내 들었다.
푸안 의장은 조정식 특사단장에게 “한국 경제 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의 권익이 충분히 보장받아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양국 간 고용허가제(EPS) 양해각서(MOU) 갱신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특히 어업 분야 노동자 보호와 관련한 양측의 견해 차이를 조속히 해소할 것을 강조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의회가 이주노동자 문제를 양국 관계의 최우선 순위로 인식하고 있음을 명확히 드러낸 대목이다.
푸안 의장은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은 높은 생산성으로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그들의 노력이 정당한 대우와 안전한 근로 환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회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제도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의회 교류·인적 교류 활성화 공감대…韓, AIPA 옵서버 참여 지지
노동자 문제 외에도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되었다. 양측은 의회 간 교류 확대가 양국 우호 증진의 핵심 동력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푸안 의장은 “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 국회는 국제의원연맹(IPU) 등 다자 외교 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동반자”라며, 한국 국회가 아세안의회연맹(AIPA)에 옵서버로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한 최근 발족한 ‘인도네시아-대한민국 의원친선협회(GKSB)’가 양국 의회 간 소통과 협력을 주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도 이어졌다. 푸안 의장은 인도네시아 학생들을 위한 대한민국 정부의 장학금 프로그램 확대를 요청하는 한편, 교환학생 및 교환교수 제도 활성화, 공동 연구 프로젝트 추진 등 학술 분야에서의 교류 증진을 제안했다. 더불어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유대감 강화를 위해 관광 및 문화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사단, “실질적 협력 노력” 화답…韓 진출기업 현안 논의는 불분명
조정식 의원을 단장으로 하고 서영교, 이재강 의원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푸안 의장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축하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 한국 신정부의 대(對)인도네시아 협력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조정식 단장은 푸안 의장의 제안과 요청에 대해 “오늘 논의된 사안들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국회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한반도 정세와 관련, 푸안 의장이 역내 안정을 위한 대화와 자제를 촉구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는 인도네시아의 일관된 입장을 재확인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번 회담은 한국 신정부 출범 이후 양국이 핵심 현안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의 청사진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측이 이주노동자 보호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한 데 반해, 특사단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나 투자 환경 개선 등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어느 수준으로 요구하고 논의했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아 향후 과제로 남게 되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 특사단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했으며, 이번 국회의장 접견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 차원의 협력 기반을 다졌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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