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80주년 독립기념식, 신수도 아닌 자카르타서 개최 확정

▲ 2024년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리고 있는 누산타라 신수도. 사진 신수도청

프라보워 정부, ‘치밀한 준비’ 이유… 주제 및 로고는 곧 공개 예정

2025년 8월 17일로 예정된 인도네시아 공화국 제80주년 독립기념식이 신수도 누산타라(IKN)가 아닌 수도 자카르타의 대통령궁에서 개최된다.

대통령 사무국(PCO) 커뮤니케이션 국장 하산 나스비는 지난 16일(수)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79주년 기념식이 IKN에서 열렸던 것과 대비되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산 국장은 “국가사무장관(Mensesneg) 주도 하에 80주년 기념식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었으며, PCO 역시 위원회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념식의 핵심 요소인 국기 게양부대(Paskibraka) 선발이 판차실라 이념 강화 기관(BPIP) 주관으로 이미 완료되는 등 행사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민적 관심이 쏠린 기념식의 공식 주제와 로고에 대해서는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산 국장은 구체적인 발표 시점은 밝히지 않았으나, “프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기념식 장소가 자카르타로 확정된 것은 지난해와는 다른 행보다.

2024년 제79주년 기념식은 동칼리만탄에 위치한 신수도 누산타라(IKN)에서 개최된 바 있다. 당시 행사는 IKN에서 열린 최초의 국가 기념식이자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이 주관한 마지막 독립기념일 행사로서 역사적인 의미를 가졌다.

당시 국방장관 신분으로 참석했던 프라보워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국가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빛냈다.

작년 IKN 기념식은 숙박시설 부족 문제로 초청 인원이 당초 계획된 8,000명에서 1,300명으로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각지의 전통 의상을 입은 참석자들이 어우러져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정부는 80주년 기념식이 다시 자카르타에서 열리게 된 배경으로 ‘치밀한 준비와 빡빡한 국가 일정’을 고려한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했음을 설명했다.

동시에 이번 결정이 IKN 개발 계획을 소홀히 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미래 수도인 IKN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국가적 상징성이 큰 80주년 기념행사가 자카르타에서 개최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곧 공개될 새로운 주제와 로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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