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가루다 인도네시아가 미국과의 새로운 무역 협정에 힘입어 보잉 777 기종을 중심으로 한 항공기 50대 도입 계획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최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체결된 관세 인하 합의의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양국 정상 간 합의에 따라 미국은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부과하던 수입 관세를 기존 32%에서 19%로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가루다 인도네시아 측은 이번 합의가 자사의 기단 확장 계획에 긍정적인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카햐디 인드라난토 가루다 인도네시아 기업 비서실장은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양국 정상의 합의 이후, 가루다와 보잉은 회사의 시장 점유율에 부합하는 기단 수요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도 보잉 측과 소통이 있었으나, 이번 합의를 계기로 논의가 더욱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항공기 도입 계획은 향후 5년 내 보유 항공기를 약 120대로 늘리고 운항 노선을 100개까지 최적화하려는 가루다 인도네시아의 중장기 전략과도 맞물린다. 대규모 기단 확장을 통해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다만 카햐디 실장은 항공기 조달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항공기 기종, 인도 시기, 비용, 조달 방식 등 세부 사항은 가루다의 필요와 보잉의 공급 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항공기 구매에 필요한 자금 조달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카햐디 실장은 “자금 지원에 관심을 보이는 여러 잠재적 투자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된 인도네시아-미국 간 무역 협정에는 인도네시아가 이행해야 할 4가지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관세 인하의 대가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무관세 적용 ▲15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45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가루다 인도네시아를 통한 보잉 항공기 50대 구매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프라보워 대통령은 “보잉 항공기 구매는 상호 이익이 되는 사업적 고려에 따른 결정”이라며 “인도네시아는 항공기가 필요하고, 미국은 판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혀 이번 거래가 양국의 필요에 의해 성사되었음을 강조했다.
이번 논의가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가루다 인도네시아의 기단 현대화와 노선 확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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