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영기업 지분 확대 위해 참여 확정 발표… 다난타라 측 “최종 투자 규모는 검토 중” 신중한 입장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야 아나가타 누산타라 투자관리청(Danantara, 이하 다난타라)이 서부 자바 카라왕에 조성되는 통합 전기차(EV) 배터리 생태계 프로젝트에 약 5천만 달러(약 8,100억 루피아)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EV 배터리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전략 프로젝트(PSN)의 일환으로,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영 광물기업 PT 아네카 탐방(Antam),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사(IBC), 그리고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의 자회사 CBL(Contemporary Brunp Lygend)이 협력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 6월 29일 카라왕에서 열린 프로젝트 기공식 후 “내가 알기로 다난타라가 5천만 달러를 투입해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며 다난타라의 참여를 공식화했다.
정부는 다운스트림 부문에서 국영기업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IBC를 통한 자금 지원과 더불어 다난타라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다난타라 측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도니 오스카리아 다난타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정확한 투자 규모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이번 투자는 다난타라가 직접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이 자기자본이나 대출 등 다른 형태로 수행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종 투자 결정과 방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판두 샤리르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이 프로젝트는 일자리 창출과 유망한 상업적 기회를 포함해 경제적,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결정이 내려지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니켈 채굴(업스트림)부터 제련, 전구체·양극재 생산, 배터리 셀 공장, 재활용(다운스트림)까지 배터리 산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총 투자액 59억 달러(약 96조 루피아)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현재 지분 구조를 보면, 업스트림인 니켈 광산은 국영기업 안탐이 51%로 지배적 지분을 확보했으나, 제련소 등 미드스트림은 30~40%, 배터리 셀 등 다운스트림은 30%에 그쳐 CATL 컨소시엄에 비해 영향력이 작은 상황이다. 정부가 다난타라의 참여를 통해 다운스트림 부문의 국영기업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할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한다.
CORE 인도네시아의 무하마드 이샤크 라자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니켈 매장량의 52%를 보유한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투자자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배터리 산업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투명하고 강력한 협상력과 투자 확실성 제공을 주문했다.
다만, 외국 파트너와의 협력 지속성, 법적·규제적 확실성, 환경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특히 니켈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관리에 대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ESG 경영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직접 기공식에 참석해 “국가 에너지 자립을 향한 큰 발걸음”이라고 강조한 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난타라의 최종 투자 결정 여부와 그 규모에 따라 프로젝트의 향방과 국영기업의 역할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속보] 2026년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발표 연기… “지역별 현실 반영한 새 산정 방식 마련”](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4/12/▲야시에를리-노동부-장관-180x135.jpg)


















![[기획] 투자청, 외투기업(PMA) 최소 자본금 Rp.100억에서 25억으로 대폭 인하… “비자 단속 숨통” 세부조항](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투자조정청BKPM은-2025년-10월-2일부터-발효된-새로운-규정을-통해-외국인-투자-법인-PMA-설립-최소-납입-자본금-요건-완화했다.-180x135.jpeg)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