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비난 브라질 등산객 사망 사고, 린자니산 등반 시스템 전면 개선 착수

NTB 주지사 “안전한 세계적 관광지로 도약할 것”… 다각적 개선안 발표

지난 6월 21일 인도네시아 린자니산에서 골든타임을 놓쳐 국제적 비난을 받은 브라질 등산객 사망 사고를 계기로 서누사틍가라(NTB) 주정부가 등반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선에 나섰다.

랄루 무하마드 익발 NTB 주지사는 최근 성명을 통해 브라질 출신 등산객 A씨가 츠마라눙갈 등산로에서 실족사한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린자니산을 더욱 안전한 세계적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익발 주지사는 “이번 비극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며 “산림부 장관 등 관계 기관과 즉각 협력 체계를 구축해 등반 규정, 안전 인프라, 구조팀 대비 태세 등 시스템 전반을 평가하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NTB 주정부는 린자니산 국립공원 관리청(BTNGR),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 등산 커뮤니티 등과 부문 간 협력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개선 사항으로는 ▲가이드 및 트레킹 주관사의 면허·인증 등 등반 표준운영절차(SOP) 강화 ▲대피로 및 비상 통신 지점 등 안전 인프라 확충 ▲e-린자니 애플리케이션, 등반객 정원, 보험 시스템 재평가 ▲수색구조대(SAR) 및 현지 구조팀 역량 강화 ▲‘nyembeq’ 전통 의식 등 안전 및 현지 문화 교육 강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회의에서는 린자니의 험준한 지형을 고려해, 경험이 없거나 전문 가이드가 동반되지 않은 등산객의 등반을 제한해야 한다는 제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정상에 위치한 스가라아낙 호수의 절경으로 유명한 린자니산은 NTB 관광의 핵심 자원이지만, 이번 사고는 관광객 안전을 위한 신뢰도 높은 시스템 구축이 시급함을 일깨웠다.

실제로 A씨의 시신 수습 과정은 험한 지형과 짙은 안개, 폭우 등 악천후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익발 주지사는 비상 대응 시스템의 미비점을 인정하며 “수직 구조 역량 강화를 위해 국제 파트너와의 협력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번 유가족과 브라질 국민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미래에 더 나은 모습으로 저희 섬에서 다시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NTB 주정부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사고 사후 대응을 넘어, 린자니를 지속 가능하고 안전하며 현지 고유의 가치를 존중하는 자연 관광의 모범 사례로 만들기 위한 장기적 노력임을 강조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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