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전기차 허브로 도약… 한국과 손잡고 친환경 미래 연다

▲발리 주정부와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KEMA) 간 ‘배터리 기반 전기차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 2025.6.26

관광 셔틀·특수 목적 차량 …젬브라나군에 e-모빌리티 산업단지 조성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기차 산업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발리 주정부는 한국의 주요 기관 및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한국의 선진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교통 시스템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25일 발리 주정부 청사에서 발리 주정부와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KEMA) 간 ‘배터리 기반 전기차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 영광군 대표단이 직접 참석해 양 지역 간 협력의 의미를 더했으며, 인도네시아 전기오토바이산업협회(AISMOLI) 등 현지 기관도 함께해 힘을 보탰다.

이번 협약은 발리 주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교통수단 장려 정책과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강화 노력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특히 발리 서부 젬브라나군에 e-모빌리티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구체적인 계획이 포함되어 있어 주목된다.

이 단지는 단순한 전기차 생산을 넘어, 시장 조사,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 포괄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그데 와얀 삼시 구나르타 발리 주 교통국장은 “이번 협력은 발리의 특수성을 고려한 틈새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관광객을 위한 셔틀버스, 도로 청소 차량, 그리고 사누르나 브사끼 사원 등 주요 관광지의 청결과 이동 편의를 지원할 특수 목적 차량 개발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발리 주정부가 기존에 수립한 ‘배터리 기반 전기차 보급 가속화를 위한 지역 실행 계획(RAD-KBLBB)’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것이다. 특히 한국과의 협력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평가다.

한국 정부가 전기차와 스마트 모빌리티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협력 파트너인 영광군이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는 등 관련 기술과 인프라가 집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체결식에 참석한 장세일 영광군수는 “인도네시아, 특히 발리는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있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곳”이라며, “이번 양해각서가 양국의 공동 번영을 이끄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발리의 이러한 행보는 이미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는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공장을 가동하며 코나 일렉트릭 모델의 국산화율(TKDN)을 80% 이상 달성하는 등 현지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들의 섬’ 발리가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청정 에너지 기반의 e-모빌리티 선도 지역으로 성공적으로 변모하며, 전 세계 지속 가능한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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