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암팟 제도는 인도네시아 뉴기니섬에서 할마헤라섬 사이에 있는 섬이다. 도베라이반도의 북서쪽 해안에 존재하고 있으며, 1,500개가 넘는 섬 · 암초 등으로 구성된다. 주요 섬으로 미솔섬, 날라와티섬, 바탄타섬, 와이게오섬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코피아우섬 등이 있다.
인도네시아 서파푸아 라자 암팟 지역에서 진행 중인 니켈 광산 채굴이 해양 보존 전문가들 사이에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IPB 대학교 해양 보존 및 응용 미생물학 박사 무에티아는 니켈 개발이 이 지역의 향유고래, 대왕조개, 맨타가오리 등 희귀 해양 생물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에티아 박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들 세 종은 라자 암팟 해양 생태계의 균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들의 먹이 습성은 광합성 미생물성 플랑크톤에 크게 의존합니다. 이는 대왕조개의 색깔뿐 아니라 향유고래와 맨타가오리의 먹이사슬의 기초가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향유고래는 펠라직성 어류와 두족류를, 대왕조개는 미세조류와의 공생을 통해 플랑크톤을, 맨타가오리는 플랑크톤과 소형 어류를 주로 섭취한다. 무에티아 박사는 광산 폐기물로 인한 해양 수질 악화가 미생물 군집에 타격을 주고, 이는 전체 먹이사슬과 해양 생태계 전반에 교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우려는 중금속과 유기물질을 포함한 광산 폐기물이 해양으로 유입될 가능성이다. 무에티아 박사는 “니켈 농도가 높아지면 광합성 미세조류와 해양 미생물에 독성이 되며, 이는 해양의 1차 생산성과 생지화학적 순환을 저해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금속은 대왕조개 등 저서생물의 서식 환경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
아울러, 니켈 광산 오염으로 용존산소 농도가 감소하고 이산화탄소 수준이 증가하면서 해양 생물의 자연 서식지 자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무에티아 박사는 “이로 인해 해양 생태계 구조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며, 해당 지역 희귀종의 존재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자원감독국장 푼 누그로호 삭소노는 PT Gag Nikel의 광산 활동이 연안 및 해양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잠수 조사 결과, 퇴적물 발생이 적고 산호초도 양호한 상태입니다. 여전히 많은 물고기와 아기 상어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라며 환경 훼손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무에티아 박사는 라자 암팟 해역 내 니켈 농도에 대한 더욱 심층적인 위험 평가가 필수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 정부, 지역사회, 산업계가 협력해 책임 있는 광산 폐기물 관리와 환경 보전 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라자 암팟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해양 생물 다양성의 보고입니다. 경제 성장과 자연 보존의 균형을 통해 이 소중한 자연유산을 지켜나가야 합니다.”라고 무에티아 박사는 말했다.
현재 라자 암팟 지역에서는 네 곳의 광산 허가가 철회되고 한 곳의 광산이 여전히 운영되는 등, 자연 자원 보존과 경제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라자 암팟의 미래, 즉 이 지역의 귀중한 해양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보존될지, 아니면 산업적 개발에 잠식될지는 여전히 중요한 사회적 화두로 남아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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