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부 장관, 산업에 관광 원칙 우선 적용 촉구… “광산 개발 경고”

인도네시아 관광부 장관 위디얀티 푸트리 와르다나(Widiyanti Putri Wardhana)

인도네시아 관광부 장관 위디얀티 푸트리 와르다나(Widiyanti Putri Wardhana)는 최근 라자암팟 지역의 니켈 광산 확대 논란과 관련해, 모든 채광 산업 활동이 지속가능한 관광 원칙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하게 강조해 업계와 각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25년 6월 4일 자카르타 삽따 페소나 빌딩에서 열린 파푸아바랏다야 주지사 엘리사 캄부(Elisa Kambu)와의 고위급 면담에서 위디얀티 장관은 “라자암팟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주요 관광지 인근의 광산 산업 활동이 자연 생태계와 사회·문화적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며, 산업 전반에 걸친 엄격한 원칙 적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라자암팟, 국가적·세계적 유산에 드리운 그림자

라자암팟은 세계적으로 드물게 해양 생물 다양성이 높으며, 유네스코 글로벌 지오파크(UGGp), 국가 해양 보호구역, 세계 산호초의 중심지 등 다양한 명성과 보호 지위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사회와 환경 감시 단체들은 지역 내 니켈 광산 확장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해왔다.

위디얀티 장관은 “이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개발은 반드시 신중함, 생태계 존중, 개발과 보존의 균형이라는 원칙 아래 추진돼야 한다.

라자암팟은 보존, 교육, 지역사회, 품질,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관광의 상징”이라며, 정부의 명확한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민감 지역 모든 광산 허가에 ‘철저 평가’ 주문

특히 장관은 “자연 및 관광 보전 구역과 인접한 민감 지역에서의 광산 허가에 대해서는 모든 면에서 엄격한 평가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제 논리만 앞세운 개발 행태에 경고를 전한 것으로,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생태와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더욱 중시될 것임을 시사한다.

정부 부처 간 정보 공유와 협력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위디얀티 장관은 관광, 환경, 에너지, 광물 등 각 부처가 긴밀히 정책을 조율하는 ‘전 정부적 접근’(Whole of Government approach)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실질적 협업을 위해 관련 부처의 대화 포럼 개설도 제안하며, 이를 통해 진정한 지속가능 발전의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라자암팟은 풍부한 해양자원과 생물다양성이라는 천혜의 자원을 바탕으로, 보존·교육·지역사회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할 때 그 진정한 가치가 드러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러한 원칙이 지켜진다면 라자암팟은 경제 성장과 생태의 균형, 그리고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지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정부와 각계가 한목소리로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실질적인 균형과 협력을 도모하는 가운데, 앞으로 라자암팟과 인도네시아 관광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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