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6,500억 루피아 규모, 아파트·슈퍼마켓 등 현대적 인프라 건설 본격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누산타라 수도권(이하 IKN) 개발 프로젝트가 국내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최근 아파트, 오피스 센터, 슈퍼마켓 등 복합적 도시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번에는 6개 신규 기업이 합류해 총 3조 6,500억 루피아(약 2,340억 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를 확정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IKN이 국가적 미래 성장축으로 거듭나는 데 결정적인 동력이 될 전망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PT 크라톤 그룹의 대규모 진출이다. PT 크라톤 그룹은 IKN 내 핵심 지역에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고급 사무용 오피스 센터, 슈퍼마켓 등 현대적 편의시설을 직접 건설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다섯 개의 주요 기업이 추가적으로 합류함에 따라 IKN의 위상은 국내외 기업계의 주요 투자처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공식적인 투자 유치는 지난 2025년 5월 21일, 동칼리만탄 발릭파판에 위치한 IKN 당국 사무소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이뤄졌다.
이날 바수키 하디물조노 IKN 당국장과 PT 크라톤 그룹 안토니 실리통아 최고경영자(CEO)는 상호 양해각서(PKS)를 체결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양사는 아파트·오피스·슈퍼마켓 등을 포함한 주거 및 상업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건립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토니 실리통아 CEO는 2025년 5월 27일 자카르타에서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PT 크라톤 그룹의 투자자들이 IKN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준 OIKN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IKN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투자자 친화적 환경을 갖춘 유일한 지역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이 이곳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저희 그룹은 IKN이 인구 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에 맞춰 현대적 도시 인프라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IKN 정부청사 핵심지구(KIPP) 내 도로 및 각종 지원 시설 구축 공사의 입찰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바수키 하디물조노 IKN 당국장은 “5월부터 시작된 입찰 절차가 원활히 마무리되어 조속히 계약이 체결되고, 신규 투자자들을 위한 도로와 각종 시설물이 신속하게 건설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명한 절차와 신속한 행정처리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산타라 수도권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야심 찬 국가적 메가프로젝트로, 새로운 행정수도를 중심으로 첨단 도시기반 시설과 주거·상업 기능을 결합한 ‘미래형 도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는 국내외 우수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조성 및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 다각적 지원책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이번 신규 기업들의 참여로 IKN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추가 투자 유치 역시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 당국은 “신규 투자자 유입으로 IKN 개발이 한층 빨라지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것”이라며 “향후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등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IKN 당국은 아파트, 오피스 센터, 슈퍼마켓 등 민간기업의 사업 참여와 편리한 비즈니스 환경 제공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는 누산타라 수도권이 인도네시아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서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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