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 5,000억 루피아 지원… 한국 기업 산업 협력 교두보 마련
PT Bank KB Bukopin Tbk(이하 KB뱅크 인도네시아)가 인도네시아 전기 오토바이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대규모 금융 지원에 나선다.
KB뱅크 인도네시아는 PT Etiga Mobility Indonesia(E3 Mobility), PT DAT Mobility Systems(DMS), LG에너지솔루션(LG ES), Kwon Electronics와 함께 관련 금융 지원 협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B뱅크 인도네시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1단계로 5,000억 루피아(약 428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 및 관련 생태계에 은행권이 최초로 제공하는 금융 지원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본 금융 모델에는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 국제 산업 수출(CKD) 연계 사업까지 포함되어,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과 현지 기업과의 협력 확대에 중요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MOU는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 회사(PLN) 및 비욘드 kwh(Beyond kwh) 사업을 담당하는 PLN 아이콘플러스(PLN Icon Plus)와의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1,300만 대의 전기 이륜차로 전환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국가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협력 계약 체결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KB뱅크의 확고한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 전기차 전환 촉진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협력은 2022년 11월 발리 G20 정상회의 당시 DMS 컨소시엄과 PLN이 추진했던 실질적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PLN은 업무용 차량으로 E3 Mobility의 ‘Deux 7’ 전기 오토바이와 LG ES 배터리를 시범 도입하였고 2023년 본격 도입을 결정하여 현재 공급 중에 있다.
E3 Mobility는 2024년 11월, 한국 전기 오토바이 기업 최초로 치카랑 지역에 전기 오토바이 조립 공장인 PT Etiga Mobility Indonesia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Deux 7’을 비롯해 ‘Deux 5’, ‘Deux 3’ 등 다양한 전기 오토바이 모델을 생산하여 인도네시아의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기존 내연기관 이륜차(250cc, 160cc, 125cc)를 전기 오토바이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DMS는 25년 이상의 제조 경험을 보유한 PT Samudra Teknindo Hydraumatic와 협력해 현지 자동차 부품 산업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이륜 전기 오토바이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협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을 한층 더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KB뱅크 인도네시아의 금융 지원은 에너지 효율적이고 저탄소, 환경 친화적인 미래형 교통수단을 구현하고자 하는 이해관계자들의 공통된 비전 아래,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기차 산업 지원 정책과 일치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배터리 및 전기 모터 시스템의 기술 발전, 모터 성능 향상, 첨단 기술 통합 등이 이루어져,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충전기 사용자들에게 높은 안전성, 내구성, 신뢰성을 보장하는 제품이 공급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기존 내연기관 이륜차(ICE 2W) 산업과 대등한 전기차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업 사업이 인도네시아와 한국 양국 간 관계 향상은 물론, 향후 더욱 많은 전략적 파트너십의 영감이자 출발점이 되어 더욱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의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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