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KS 11 / 손민지
생물 다양성은 특정 생태계에 존재하는 생물의 다양성을 의미하며, 수백만 종의 동식물과 미생물, 그들이 지닌 유전자, 그리고 이들이 살아가는 복잡하고 다양한 생태계 등 지구상 모든 생명체 전체를 포괄한다.
또한, 생물 다양성은 인간을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생존과 번영을 책임지는 ‘안전망’ 역할을 하며, 이러한 자연 생태계가 균형을 이룰 때 스스로 물과 공기의 오염 물질을 정화하고, 토양을 유지하며, 기후를 조절하고, 질병 발생을 억제하며, 영양분을 재활용해 인간에게 식량을 제공한다.
열대우림은 지구 전체 면적의 7%에 불과하지만, 풍부한 습도와 적도 지역 특유의 강한 태양열로 인해 광합성 효율이 높아 식물의 생육 밀도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다양한 높이의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다층 구조의 밀림을 이루고 있어 1차 소비자인 초식동물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2차 소비자인 육식동물과 분해자인 진균류도 풍부해진다.
즉, 열대우림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寶庫)로, 지구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며 전체 생물종의 50%가 이곳에서 발견된다.
특히 지금까지 발견된 약용식물의 25%가 열대우림에서 자라며, 인류 건강 증진을 위한 신약 개발의 핵심 원료가 되는 등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이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하여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농경지 확대, 산림 벌채, 기후 변화 등으로 열대우림이 급속히 줄어들면서 수많은 약용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
예를 들어, 깔리만탄에서는 팜유 농장 확대로 항암 효과가 있는 희귀식물인 보르네오 미르메코피아(Bornean Myrmecophyte)가 서식지를 잃고 개체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식물뿐만 아니라 자바 긴팔원숭이도 향후 10년간 개체수가 50%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멸종 위기종이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침팬지 박사’로 유명한 제인 구달은 생명의 다양성을 거미줄, 즉 ‘생명의 그물망’에 비유했다.
거미줄의 줄이 하나둘씩 끊어지면 점점 약해지듯, 동식물종이 하나씩 사라지면 ‘생명의 그물망’이 끊기고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져 우리의 삶이 위협받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당장의 이익을 위해 열대우림을 훼손하는 일을 멈추고,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수많은 동식물의 멸종을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원주민이 화전으로 열대우림을 농지로 개간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전 세계적으로 열대우림 보호 운동을 실시해 생물 다양성이 보존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