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미세 플라스틱 섭취 세계 최고 수준, 대책은?

JIKS 11 / 권나경

인도네시아가 심각한 미세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9월 CNBC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는 인도네시아가 세계에서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국가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국민은 연간 약 15g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과 식품 안전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소금, 어류, 음용수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산 해양 소금에는 kg당 약 600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포함되어 있어, 이는 글로벌 평균치를 크게 상회한다. 어패류 역시 플라스틱을 삼킨 채 소비되어 국민 건강에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구자들은 장기적 노출이 염증 및 면역체계 교란, 내분비계 혼란, 세포 손상 및 암 발생 가능성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와 시민사회는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카르타, 발리 등 주요 도시에서는 비닐봉지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 중이며, 이는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재활용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이므로, 정부는 폐기물 처리 시설을 확충하고 재활용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있다.

환경 단체들은 플라스틱 오염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시민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수로보요 버스(Suroboyo Bus)’와 같은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폐플라스틱을 대중교통 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여 환경 보호와 경제적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유엔 해양 플라스틱 오염 방지 협약 등 국제적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며, 기술적 지원과 재정적 협력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최전선에 있으며, 플라스틱 오염은 단순한 환경보호 차원을 넘어 인류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다.

인도네시아는 정부, 시민, 기업이 협력하여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동시에 재활용 기술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국민들의 생활 습관 변화를 유도하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환경 위기 대응의 긍정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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