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에너지·기술 등 협력 논의…정부 차원 투자 애로 해소 약속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이 한국 기업들에게 인도네시아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국임을 재확인했다.
아구스 장관은 29일 남부 자카르타 산업인력개발청(BPSDMI)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대표단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인도네시아 내 한국 기업과의 산업 협력 증진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대표단은 이번 면담에서 제조업, 재생에너지, 첨단기술 등 다양한 전략적 분야에 걸쳐 인도네시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향을 인도네시아 측에 전달했다.
이에 아구스 장관은 일부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내 신규 공장 건설을 포함한 사업 확장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다만, 투자 계획을 밝힌 특정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기존에 인도네시아에 생산 시설이 없던 일부 기업들도 신규 공장 설립 의사를 밝혔다”며, “이는 한국 기업들이 투자처로서 인도네시아의 성장 잠재력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아구스 장관은 또한 최근 불안정한 세계 경제 환경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정부가 외국인 투자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투자는 본질적으로 ‘윈-윈(win-win)’이 되어야 한다”면서 “인도네시아와 투자 주체인 한국 모두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구스 장관은 투자 승인 및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장애 요인들을 적극적으로 해소할 것이며, 특히 인허가 절차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오늘 회의는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전경련 측에서 제기한 이슈들은 정부의 관심이 필요한 중요한 사안들이며, 기업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파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아구스 장관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의 경제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히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양국 간 협력이 상호 간에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인 28일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자카르타 메르데카 궁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국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기업가 정신 함양, 미래 산업 발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한국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경제 단체 중 하나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등 400여 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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