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차 유엔 원주민 포럼서 발생… 유엔 측 즉각 제지 및 경고
인니 외교부 “무책임한 행동… 원주민 권익 증진은 주권 존중 하에 이뤄져야”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유엔 원주민 문제 상설 포럼(United Nations Permanent Forum on Indigenous Issues, UNPFII)에서 발생한 분리주의(Kelompok Separatis) 선동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지난 4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24차 UNPFII 회의장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파푸아 해방’, ‘아체 해방’, ‘말루쿠 해방’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펼쳐 보인 사건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국제 포럼을 남용한 도발 행위로 규정하며 엄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은 회의 시작 직전에 발생했다. 전통 의상을 입은 일부 개인들이 인도네시아의 특정 지역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내용의 종이를 들고 나왔다.
이 모습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유엔 안전보안부(UNDSS) 소속 경비 요원들은 즉각 개입해 해당 선전물을 모두 압수하고 관련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했다.
롤리안샤 수미랏 인도네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행위는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한 무책임한 행동이자 국제 포럼을 심각하게 남용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롤리안샤 대변인은 “UNPFII는 회원국 간 협력을 통해 원주민 사회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유엔 공식 기구이며, 국가 주권 존중의 원칙 위에서 운영된다”고 강조하며, 가해자들의 행동이 국제 규범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그는 비정부기구(NGO) 소속 인사들의 포럼 참여는 가능하지만, 국제 외교 규범과 윤리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롤리안샤 대변인은 유엔 측 역시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유엔은 선전물을 압수하는 한편, 모든 참가자에게 포럼의 본래 목적에서 벗어난 의제로 회의를 남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했다.
이는 유엔 역시 포럼의 권위와 명예를 훼손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UNPFII는 전 세계 원주민의 권리와 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는 공식적인 자리이지, 특정 집단의 분리주의 선동을 위한 공간이 아님을 재확인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원주민 사회의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는 UNPFII의 목표에는 변함없이 전념할 것임을 밝혔다.
다만, 이는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 존중이라는 대원칙 하에서, 헌법적 접근 방식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롤리안샤 대변인은 “분열을 조장하고 국제 포럼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로 포럼에 참여하는 것은 비윤리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라며, 향후 유사한 도발 행위에 대해 인도네시아와 유엔 차원에서 엄중히 대처할 것임을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제 포럼이 본연의 목적에 집중하고, 전 세계 원주민의 권익 향상이라는 숭고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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