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장관 “LG 떠난 프로젝트… 미국·카타르 등에 제안”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PSSI 에릭 토히르 회장

LG엔솔 철수에도 인도네시아 정부, EV 생태계 구축 의지 재확인
카타르 20억 달러 투자 관심… 사우디·미국·일본 등과도 협력 모색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BUMN) 장관은 LG에너지솔루션(LGES)의 현지 전기차(EV) 배터리 생태계 프로젝트 철수 결정이 인도네시아의 EV 산업 공급망 구축 가속화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히르 장관은 지난 22일 간담회에서 “LG의 결정이 인도네시아 생태계에 이익이 되는 공급망 구축 노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LGES가 철수한 해당 프로젝트 부지를 미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다른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제안할 계획이다. 과거 PT 아네카 탐방(Antam)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LGES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EV 배터리 생태계 개발에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타이탄 프로젝트’로 알려진 이 사업은 북말루쿠주 동할마헤라에 위치하며, 니켈 제련부터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셀 생산까지 EV 배터리 가치 사슬 전반을 포괄하도록 설계됐다. 토히르 장관은 LGES에 할당됐던 이 부지가 인도네시아 EV 산업 가속화를 지원할 새로운 투자자에게 제공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카타르는 PT 다야 아나가타 누산타라(다난타라)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카타르 정부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확보했다고 토히르 장관은 밝혔다.

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UAE, 일본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 토히르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내 차량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과는 무역 관계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협력 기회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EV 판매량은 43,193대로 전년 대비 153.21% 급증했다. 정부도 EV 충전소 등 지원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쓰고 있다.

토히르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지속적인 EV 소비 증가가 더 많은 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 것으로 확신하며, EV 산업 생태계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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