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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석유 소비량 150만~160만 배럴에 원유 생산량은 58만~61만 배럴 수준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 전략의 핵심으로 원자력 발전소(Pembangkit Listrik Tenaga Nuklir 이하 PLTN) 건설 준비에 공식 착수했다.
이와 함께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와 국내 생산량 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에너지 비축량(CPE) 확대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지난 4월 17일 에너지광물자원부(Kementerian Energi dan Sumber Daya Mineral 이하 ESDM) 청사에서 열린 2025년도 제1차 국가에너지위원회(Dewan Energi Nasional 이하 DEN) 회의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겸 DEN 의장은 이 자리에서 원전 도입의 초기 기반 마련을 위해 관련 규제 정비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20일 에너지광물자원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 장관은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은 현재 최종 검토 단계에 있으며,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에게 보고될 2025-2034년 전력공급사업계획(RUPTL)에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첫 원자력 발전소는 이르면 2030년, 늦어도 2032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회의에서 “원전 관련 모든 규제를 반드시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원자력 에너지가 ▲저렴한 신에너지 해법 제공 ▲국가 전력 시스템 강화 ▲화석 연료 의존도 감소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원전 도입 과정에서 안전성과 편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인 만큼, 대대적인 대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 병행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심화하는 국내 석유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한 에너지 비축량(CPE) 강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일일 석유 소비량은 150만~160만 배럴에 달하지만, 국내 원유 생산량은 58만~61만 배럴 수준에 그쳐 심각한 불균형 상태다.
이에 대응하여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100만 배럴 규모의 신규 정유 공장 건설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후속 조치로 에너지광물자원부, 석유가스 부문 집행 기관(SKK Migas), 국영 에너지기업 뻐르타미나, 그리고 국가에너지위원회(DEN) 대표들로 구성된 특별팀을 발족하여 해당 정유 공장 건설의 타당성에 대한 심층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원전 도입 준비 공식화와 에너지 비축량 강화 계획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에너지 안정성 확보 및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실현을 위한 장기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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