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자원·문화 경험 집중 육성… 5년 내 58위 달성 청사진 제시
자카르타 특별주(DKI 자카르타) 주정부가 자카르타의 글로벌 도시 지수(Global City Index, GCI)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나섰다.
현재 세계 74위 수준인 GCI 순위를 향후 5년 안에 58위로 끌어올리고, 2045년까지는 세계 20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한다는 야심 찬 목표다.
아티카 누르 라흐마니아 자카르타 지역개발계획청장은 최근 GCI 순위 향상 전략을 공개하며 “GCI는 기업 활동, 인적 자원(SDM), 문화 경험, 정보 교류, 정치 참여라는 다섯 가지 핵심 차원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KEARNEY와의 공동 연구 결과, 자카르타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인적 자원과 정보 교류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2024년부터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정부는 약점으로 지적된 인적 자원 부문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교육의 질적 개선을 통해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점수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국제기구 및 유수 외국 대학의 자카르타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전 세계 우수 인재들이 자카르타에 거주하며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과거 인적 자원 개발과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힘입어 GCI 순위를 성공적으로 상승시킨 중국 도시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카르타가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문화 경험 부문 역시 집중 육성 대상이다. 주정부는 오는 2027년 개최될 ‘자카르타 500주년 기념행사’를 도시 브랜딩 강화의 기회로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지역 내 총생산(PDRB)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창조 경제의 잠재력과 약 5% 비중의 관광 산업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야간 경제 활성화, 창의적 공간 확충, 지역 문화예술인 지원 강화 등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한다.
프라모노 아눙 DKI 자카르타 주지사 대행은 모든 관련 지역 단위 기관(OPD)에 이번 GCI 순위 향상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당부했다.
주정부는 향후 부문 간 긴밀한 협력을 도모하고 필요한 재정 소요 계획을 면밀히 수립하여, 자카르타가 세계적인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목표를 구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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