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BRICS 경제 블록에 가입하면서 미국의 수입 관세 부과 가능성에 직면해 국내 가구 및 수공예 산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지 않은 점이 이러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인도네시아 가구 및 수공예 산업 협회(Himpunan Industri Mebel dan Kerajinan Indonesia) 압둘 소부르 회장은 최근 부디 산토소 통상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미국이 인도네시아에 수입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중국(20%), 캐나다 및 멕시코(25%) 등 여러 국가에 대한 수입 관세 인상을 단행했던 전례에 기반한 우려이다.
소부르 회장은 이러한 미국의 정책 기조가 자국의 경제 및 정치적 이익을 위협하는 무역 상대국에 대해 균등하게 관세를 적용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만약 이러한 정책이 인도네시아에 적용될 경우, 국내 가구 산업은 주요 수출 시장 중 하나인 미국 시장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Djalin Furniture는 미국, 유럽, 아시아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하는 자사의 경우 수요 감소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세계 시장이 무역 긴장으로 인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는다면 인도네시아 가구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최근 개최된 2025년 국제 가구 및 수공예 박람회(IFEX)는 12,000명 이상의 바이어를 유치하며 3억 5천만 달러(약 5조 7천억 루피아)의 직접 거래액을 기록, 전년도(3억 달러)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무역 관련 잠재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가구 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여전히 견고함을 입증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에 대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외 국가로의 수출 시장 다변화 및 국내 제품 경쟁력 강화 등이 주요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업계는 정부의 적절한 전략 수립 및 지원을 통해 복잡해지는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가구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