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와티 전 대통령, 교황청 단체 자문위원 위촉 받아

▲제5대 인도네시아 대통령이자 민주투쟁당 총재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여사가 2025년 2월 4일 바티칸 교황청 내 글로벌 스콜라스 오쿠렌테스 본부에서 호세 마리아 델 코랄 글로벌 스콜라스 오쿠렌테스 총재와 만났다. (사진 제공: PDI- 뻐르주앙안. 투쟁민주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설립한 국제 교육 운동 단체인 스콜라스 오쿠렌테스(Scholas Occurrentes)의 자문위원으로 위촉 요청을 받았다.

현재 야당인 투쟁민주당(PDIP) 당수인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4일 화요일 바티칸 스콜라스 오쿠렌테스 본부에서 호세 마리아 델 코랄 스콜라스 오쿠렌테스 글로벌 회장으로부터 직접 요청을 받았다.

5일 자카르타에서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바티칸과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이자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부친인 수카르노 전 대통령과의 오랜 관계를 회고하는 시간이 있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나눴던 대화도 언급했다. 스콜라스에 대한 설명과 교황의 요청 서신을 받은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이를 수락하며 적극 협력할 뜻을 밝혔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스콜라스 오쿠렌테스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교육과 인류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바티칸을 다시 방문할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호세 마리아 회장은 “이곳은 마담의 집”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부친인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업적과 인도네시아의 건국이념인 빤짜실라에 대해 이야기하며 감정이 벅차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양심을 잊고 살아가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호세 마리아 회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바티칸에 ‘의미의 대학'(Universidad del Sentido, University of Meaning)을 설립했다고 소개하며, 스콜라스 오쿠렌테스가 운영하는 이 대학에 인도네시아 학생들을 위한 100명의 장학금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전달했다.

이날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국회의장인 딸 푸안 마하라니, 아흐마드 바사라 국회의원 등을 대동했다. 호세 마리아 회장은 마르친 슈미트 신부와 함께 자리했다.

회동 말미에는 호세 마리아 회장이 스콜라스 로고가 새겨진 흰색 모자를, 마르친 슈미트 신부는 기념패를 메가와티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투쟁민주당 대외협력부 위원장은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 설립될 스콜라스 오쿠렌테스 ‘자문위원회 위원장’ 직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이 제안은 지난해 10월 2일 호세 마리아 회장이 자카르타 메가와티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했을 당시 전달된 것으로, 자문위원회는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문화 및 종교계 인사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바사라 위원장은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스콜라스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자문위원회의 구체적인 임무는 추후 논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경 없는 교육을 향하여'(Towards an Education Without Borders)라는 슬로건 아래 활동하는 스콜라스 오쿠렌테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01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시절 시작한 세계적인 교육 운동으로, 2013년 로마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적으로 재출범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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