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경찰청 특수경제범죄수사과(Dittipideksus)는 수도권 일대에서 유통되던 외국인 불법 자동차 부품 밀수 네트워크를 적발했다.
경찰 당국은 중국 국적 VV씨(30세)를 주요 공급책으로 지목하며 국내 유입 경로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청 특수경제범죄수사과는 4일(화) 남부 자카르타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VV씨가 정기적으로 인도네시아에 입국해 자카르타 소재 자동차 부품 상점들을 직접 방문하며 불법 부품을 판매해왔다고 밝혔다.
VV씨는 특정 상점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미리 준비된 제품 목록을 통해 주문을 받는 방식으로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VV씨는 인도네시아 입국 후 소지한 목록을 제시하며 상점 주인들에게 물품 구매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상점 주인들은 VV씨와의 협의를 통해 주문서를 작성하고 추후 배송 및 결제를 진행했으나, 정작 부품의 배송 경로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는 점이 수사 과정에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들은 배송 과정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제공받지 못한 채 각자의 창고에서 물품을 수령했다고 진술했다. “상점 주인들은 해당 물품이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어떻게 반입되었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창고에 물품이 입고되어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 결과, VV씨는 3개월 주기로 자카르타에 입국해 물품을 제안하고 출국한 후 다음 배송을 진행하는 규칙적인 이동 패턴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현재 해당 물품이 정식 통관 절차를 거쳤는지, 혹은 다른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밀반입되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번 단속을 통해 경찰은 도요타, 혼다, 다이하츠, 미쓰비시, 이스즈, 포드 등 유명 브랜드의 불법 자동차 부품 수천 점을 압수했다. 압수된 물품의 총 가치는 30억 루피아에 달하며, 이로 인한 국가 손실액은 108억 루피아로 추산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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