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이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을 앞두고 동부칼리만탄주에서 의미 있는 문화 외교의 첫발을 내딛었다.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동부칼리만탄주 한국문화주간’ 행사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1월 29일, 발릭파판의 누사 루미나에서 개최된 개막식은 현지 문화계 인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특히 칼리만탄 한인회장을 비롯해 동부칼리만탄주 관광청 관계자들과 발릭파판, 사마린다시의 청년체육관광국장이 참석하여 행사의 위상을 한층 드높였다.
이번 문화주간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수도가 될 동부칼리만탄을 한류의 전략적 거점으로 발전시키려는 장기적 비전을 담고 있다. 개막식 직후 진행된 케이팝 커버댄스 대회는 현지 젊은층의 한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12월 15일까지 이어지는 본 행사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한국문학 강연, 전통문화 체험, 한식 시연회 등을 통해 한국문화의 진수를 현지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문화주간이 양국 간 문화교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도네시아 간 문화적 유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에 발맞춰, 한류의 외연을 전략적으로 확장하려는 문화 외교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동부칼리만탄이 자카르타에 이은 인도네시아 제2의 한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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