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기상청(Badan Meteorologi, Klimatologi, dan Geofisika 이하 기상청 BMKG)이 2025년 기후전망 보고서(Climate Outlook 2025)를 통해 특별한 이상기후 현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지역의 기온 상승과 강수량 변화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 라니냐 현상 지속… “내년 초까지 영향”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기상청장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ENSO 지수 -0.59를 기록하며 냉각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약한 라니냐 현상이 2025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기온 상승 우려 지역 ‘비상’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5월부터 7월까지 전국 평균기온이 0.3~0.6°C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남부 수마트라, 자바, 서부 누사텡가라(NTB), 동부 누사텡가라(NTT) 지역은 기온 상승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강수량 변화 ‘양극화’ 뚜렷
전체 국토의 15% 지역에서는 평년 대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역은 다음과 같다:
– 아체·북수마트라 일부
– 서수마트라 남부
– 리아우 일부
– 동부 칼리만탄 동부
– 술라웨시 전역 일부
– 말루쿠 제도
– 파푸아 중부
반면 남부 수마트라와 NTT 일부 지역(전체 국토의 1%)은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이 예상돼 가뭄 피해가 우려된다.
– 강수량 예측과 지역별 대비 필요
전체 인도네시아의 15% 지역에서는 연간 강수량이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남부 수마트라와 NTT 등 1% 지역은 오히려 강수량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가뭄과 그에 따른 영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신호이다.
드위코리타 청장은 “2025년 7월부터 9월까지는 강수량이 증가할 수 있으나, 여전히 건기에는 가뭄과 산불 위험이 상존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산불과 토지 화재는 매년 반복되는 재난인 만큼, 재해 예방을 위한 경계심을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 영향을 받는 정책 및 개발 계획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며, 기온 상승 및 강수량 변동 등 세부적인 기후 예측을 통해 각 지역의 대비책 마련을 위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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