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NGR, 인니에 14.5조원 들여 배터리 생산단지 조성

전기차 배터리 시장 (PG) 일러스트

10∼15년 동안 3단계로 단지 구축…다른 배터리 기업에도 투자 개방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인 중국 중웨이신소재(CNGR·中偉)가 인도네시아에 14조5천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배터리 생산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31일 경제매체 비스니스(Bisnis) 등에 따르면 CNGR 인도네시아는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CNGR이 10∼15년 동안 3단계에 걸쳐 105억 달러(약 14조5천억원)를 투자해 대규모 배터리 산업단지를 구축하기로 했고 밝혔다.

마그달레나 베로니카 홍보 이사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정확한 부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면적이 30∼50㎢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국가 전략 프로젝트 지위를 부여받아 토지 제공 등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산업단지 프로젝트는 CNGR 외에 다른 회사들도 배터리 등의 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며 CNGR은 자신들의 핵심 사업인 배터리 소재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을 비롯해 코발트와 망간 등 주요 원자재가 풍부한 인도네시아는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생산 허브를 꿈꾸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대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정·제련소를 늘려 각종 원자재의 국내 가공을 확대하고 있다.

또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배터리 소재와 배터리셀, 전기차 생산 공장까지 만드는 등 원료부터 전기차까지 전 과정을 자국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도 인도네시아에 동남아시아 최초 전기차 생산 공장 문을 열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동남아시아 첫 배터리셀 합작공장도 세웠다.

이번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CNGR도 2021년부터 인도네시아에 32조1천억 루피아(약 2조8천억원)를 투자해 니켈 가공 공장을 건설, 1등급 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경제부.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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