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대 하락하고 나스닥 선물도 2%↓…美 국채 금리 하락
달러화 약세 속 엔/달러 환율 145엔대로 떨어져…비트코인 11% 급락
지난주 글로벌 증시를 덮쳤던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는 가운데, 5일 일본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주요 증시가 초토화된 양상이다.
5일 월요일 아침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이 2%대 폭락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종합주가지수(IHSG)도 5일(월) 오전 거래 시작과 동시에 1% 이상 급락했다. 많은 분석가들은 JCI 하락이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때문에 촉발되었다고 말했다.
PT Panin Sekuritas Tbk의 연구 분석가는 오늘 아침 JCI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끌어들인 두 가지 요인, 즉 미국 경기 침체와 일본 증권 거래소의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JCI 금리를 압박한 것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크게 약세를 보인 일본 증권거래소의 실적이었다.
전문가는 “일본 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늦추면서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라고 말했다.
5일 아침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이 폭락한 이유에 대하여 “시장은 미국 경제 침체가 다른 나라로도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데 늦었다”고 말했다.
JCI 지수가 지난주 7,300선에서 5일 월요일 오전 7,100선으로 하락한 데는 미국 경기침체 요인 외에도 중국 제조업 실적 발표와 불안정한 지정학적 여건이 영향을 미쳤다.
다나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개월 연속 위축된 중국 제조업 실적 발표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하마스 지도자 암살과 헤즈볼라 공격에 따른 미국의 대응과 관련해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도 투자자들의 경계심의 초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주식시장에 패닉이 닥치더라도 호시아나는 이런 상황은 단기적으로만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11시 27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4.62% 내린 34,252.32를 기록 중이다. 닛케이지수는 장 초반 7.07% 수직 추락하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단기 정책금리를 인상한 지난달 31일에 1.49% 상승했지만 지난 1일(-2.49%)과 2일(-5.81%) 급락했다.
3거래일 기준 닛케이지수 성적은 2011년 대지진 당시 이후 최악이며, 지난달 11일 고점 대비 20%가량 하락한 상태다.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인 토픽스는 7.8% 급락 출발해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가 발동했으며, 전장 대비 5.74%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한국시간 오전 11시 47분 기준 전장 대비 5.43% 하락한 2,530.86을 기록하는 등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 급락으로 이날 오전 11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8.65포인트(5.08%) 하락한 348.05였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장중 7.9%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 전장 대비 6.14% 내린 상태다.
한국시간 오전 11시 32분 기준 중국 본토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0.44%)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27%)도 하락했지만 비교적 양호하다.
홍콩 항셍지수(-0.89%),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1.14%)도 내렸고, 호주 S&P/ASX 200 지수는 2.80% 떨어졌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나스닥 100 선물은 2.29%, S&P500 선물은 1.32% 가량 각각 하락 중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지난주 미국 증시와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일(-2.30%)에 이어 2일(-2.43%)도 급락하며 지난달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해 조정구간에 진입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도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고용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침체 우려가 부각됐다.
특히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4.3%)이 약 3년 만에 가장 높게 나왔고, 인플레이션에 집중하던 시장 관심은 이제 고용으로 넘어갔다.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을 비판하면서 9월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주식 보유분을 올해 들어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이고 현금 보유액은 2천769억 달러(377조원)로 늘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도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 속에 미 국채 금리도 내림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장중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723%로 지난해 중반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2년물 국채 금리도 3.818%로 내려와 장단기 금리 역전 해소가 가까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17bp(1bp=0.01%포인트) 하락한 0.785%로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 국채 금리 하락 속에 달러화 가치는 약세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9 내린 103.069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8.5원 내린 1,362.7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9% 내린 145.24엔,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0.3% 내린 7.1431위안이다.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시간 전 대비 11.1% 하락한 5만4천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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