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의 공기, 이대로 괜찮을까?

자카르타 대기질 오염 수치 2024.4.6

정지원 / JIKS 10

최근 자카르타의 공기 질 지수(AQI)는 “민감군에게 나쁨” 수준인 124를 기록하였다. 이는 미세먼지(PM2.5) 농도가 주요 원인으로, 어린이, 노인,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

자카르타의 공기 오염은 주로 차량 배기가스, 공장 배출물, 쓰레기 및 유기물의 노천 소각으로 인한 것이다. 도시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차량 배출가스는 질소 산화물과 미세먼지 농도를 높인다.

많은 공장들이 화석 연료를 사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쓰레기 및 유기물의 노천 소각은 대기 중에 유해 물질을 방출하여 공기를 오염시킨다.

자카르타의 공기 질은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2017년에는 연평균 PM2.5 농도가 29.7 µg/m³였으나, 2018년에는 45.3 µg/m³, 2019년에는 49.4 µg/m³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상승 추세는 공기 질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계절적으로도 공기 질은 변동이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자카르타는 4월부터 12월까지 특히 오염이 심하며, 이 중에서도 5월, 6월, 7월, 9월, 10월이 가장 나쁘다. 반면, 1월에서 3월 사이에는 상대적으로 공기 질이 좋지만, 이 기간조차도 여전히 높은 오염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높은 공기 오염 수준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미세먼지(PM2.5)는 매우 작은 입자로,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고, 심각한 경우 폐 기능 저하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이미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오염에 더욱 민감하다. 공기 오염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천식, 기관지염 등의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며, 건강한 사람들도 새로운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공기 오염 수준에 대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보호 조치도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고성능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능하면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집안에서는 공기 청정기를 사용해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한, 공기 질이 특히 나쁜 날에는 창문을 닫고 외부 공기 유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카르타의 공기 질은 다른 주요 도시들과 비교해도 매우 나쁜 편이다. 예를 들어, 방콕의 연평균 PM2.5 농도가 22.8 µg/m³인 반면, 자카르타는 49.4 µg/m³로 두 배 이상 높다.

이러한 비교는 자카르타의 공기 질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다른 도시들은 대중교통 확충, 친환경 에너지 사용 장려, 산업 규제 강화 등을 통해 공기 질 개선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

이 같은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지만, 정부와 시민들이 협력하여 꾸준한 개선 노력을 기울인다면, 점차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자카르타의 공기가 현재 매우 좋지 않은 상태인 것을 인지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