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통상전략 협의회’ 분과회의…김흥규 교수 “경제안보 중심 통상 전략을”
올해 세계 76개국에서 치러지는 선거 결과에 따라 세계 질서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한 통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 실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통상전략 협의회’ 분과 회의에서 ‘2024년 글로벌 통상환경 및 대응 방안’ 발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 실장은 올해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세계 76개국에서 리더십 교체를 놓고 선거가 치러지는 ‘선거의 해’라며 특히 유권자 표심 공략을 위한 미국 대선 후보의 대중 강경 발언 및 자국 중심적 공약 동향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실장은 이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최근 후티 반군의 수에즈 항로 공격 등으로 물류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시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한 통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년 대선서 맞붙은 트럼프와 바이든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이어진 발제에서 “미국과 EU, 중국 등 주요국이 첨단 산업 기술 패권과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통상과 산업을 연계한 강력한 산업·공급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도 경제안보를 중심으로 통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분과 회의는 지난해 12월 산업부 주도로 발족한 ‘통상전략 협의회’ 활동의 일환으로 열렸다. 산업부는 민관 무역 ·통상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초 ‘통상전략’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의 통상 정책 담당 간부들과 학계, 한국산업연구원,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제연구원 등 전문기관, 반도체협회, 배터리협회, 자동차산업협회 등 업종별 협회 관계자들이 모여 통상 전략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미래 먹거리이자 민생과 직결되는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과 국익을 지키기 위해 통상교섭본부가 경제안보의 최전선에서 공급망 안정, 첨단기술 보호, 다층적 경제협력 등 전방위적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