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암페타민 307㎏·마리화나 409㎏ 등도 압류
인도네시아 경찰이 최근 4달 동안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2천500명이 넘는 마약사범들을 체포했다고 안타라 통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수마트라주 경찰은 지난해 9월 12일부터 지난 8일까지 북수마트라주 일대에서 마약 단속을 실시, 마약 밀매 관련 조직원 2천19명과 마약 복용 혐의자 529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메스암페타민 307.7㎏과 마리화나 409.4㎏, 엑스터시 알약 4만7천196개 등을 압류했다. 또 현금 3억200만 루피아(약 2천570만원)와 대마 6만5천그루, 승용차 37대 등도 압수했다.
북수마트라 경찰청 대변인 하디 와후디는 “마약 밀매를 억제하기 위해 항구와 공항에서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마약 사범을 매우 엄격하게 처벌한다. 마약류 소지만으로도 최장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고, 마약을 유통하다가 적발되면 사형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강력한 처벌에도 마약 밀거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내 마약 시장 규모는 66조 루피아(약 5조6천억원)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국립마약청(BNN)과 과학연구소(LIPI)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인도네시아 마약 복용자는 340만명이 넘으며, 15∼64세 기준 인도네시아인 1만명 중 180명이 마약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