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만 4골 폭발로 일찌감치 승기…홍현석·안재준·엄원상·이재익 골맛
동료들 활약 본 이강인, 연신 하이파이브…24일 바레인과 E조 최종전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가 항저우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완승을 하며 기분 좋게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1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태국과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이긴 황선홍호는 승점 6을 쌓아 E조 1위를 확정했다.
직전 경기에서 조 2위 바레인(승점 2)이 쿠웨이트와 비기면서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의 1위를 탈환하는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E조 1위는 16강에서 북한,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대만이 경쟁하는 F조 2위와 맞붙는다.
쿠웨이트전(9-0)에 이어 2경기 합산 13골을 폭발한 한국은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박재용(전북)을 배치했고, 고영준(포항)·엄원상(울산)·안재준(부천) 등 K리그 공격수들도 적극 득점을 노리게 했다.
홍현석(헨트)과 주장 백승호가 중원에서 이들을 지원한 가운데 황재원(대구), 박진섭(전북), 이재익(서울 이랜드), 설영우(울산)가 포백을 꾸렸다. 선발 골키퍼는 이광연(강원)이 출전했다.
우리나라는 킥오프 15분 만에 홍현석의 헤딩골로 포문을 열더니 전반에만 4골을 몰아쳤다.
홍현석의 득점이 나온 지 5분 만에 안재준이 상대 수비가 미처 처리하지 못해 자신의 앞으로 흐르는 공을 세게 오른발로 때려 골을 뽑아냈다.
전반 39분에는 엄원상도 쿠웨이트전에 이어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2대1 패스를 통해 순간적으로 수비를 따돌리고 문전으로 침투한 후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수비수 이재익까지 골 맛을 봤다. 이번에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태국 수비진이 공을 완벽하게 걷어내지 못한 틈을 타 이재익이 벼락같은 슈팅으로 전반에만 4-0을 만들었다.
황 감독은 4골 차에도 만족하지 못했는지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을 빼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넣었고, 후반 31분에는 고영준 대신 조영욱(김천)을 투입하며 계속 공격진에 힘을 실었다.
쿠웨이트전에서 2골을 넣은 조영욱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에 골키퍼로 향하는 상대 패스를 가로채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문전에서 잔뜩 벼르고 찬 슈팅이 간발의 차로 빗나가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오후 항저우에 도착한 이강인은 촉박한 일정을 고려해 출전 명단에서 빠졌고,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황선홍호의 득점이 나올 때마다 동석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연신 하이 파이브를 나누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 21일 전적(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
▲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2승) 4(4-0 0-0)0 태국(1무 1패)
△ 득점= 홍현석(전15분) 안재준(전20분) 엄원상(전39분) 이재익(전46분·이상 한국)
바레인(2무) 1(0-0 1-1)1 쿠웨이트(1무 1패)
(c) 연합뉴스 협약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