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6% 비해 감소폭 둔화…무역적자도 1월 127억불보다 많이 줄여
수출주력 반도체 42.5% 급감해 거의 반토막…대중 수출도 24.2% 감소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반면 수입은 늘어나 무역적자 행진이 1년째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501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541억6천만달러)보다 7.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출액이 전년 대비 16.6% 감소했던 1월에 비해서는 감소 폭이 둔화했다.
지난해 2월 수출이 동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아 작년 10월부터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2월 수출액은 59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2.5%(44억달러) 급감해 거의 반토막 수준이 됐다. IT제품 등 세트 수요 위축에다 K반도체 주력인 메모리 제품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7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자동차(+47.1%)와 석유제품(+12.0%), 일반기계(+13.0%) 수출은 증가했다.
대중(對中) 수출도 전년 대비 24.2% 감소해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아세안 시장으로의 수출도 16.1% 감소했다. 반면 대미(對美) 수출은 16.2% 증가했다.
2월 수입은 554억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3.6%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이 19.7%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에너지 외 수입은 작년보다 1.5%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작년 3월부터 12개월째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다만 적자 폭은 역대 최대였던 1월(127억달러)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무역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정부는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지난달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확정한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을 이행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c)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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