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리포(Lippo)그룹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에 나섰다. 리포그룹은 리포손해보험을 비롯해 부동산ㆍ은행ㆍ의료ㆍ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계열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의 대기업 집단이다.
한화생명은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아드리안 슈어만(Adrian Suherman) 리포그룹 Multipolar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MOU를 계기로, 보험산업은 물론, 금융ㆍ디지털ㆍ헬스케어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리포그룹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승주 대표이사는 “인도네시아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거점 지역이다. 이미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법인이 10년째 보험영업을 영위하고 있고, 보험산업에 있어 성장성과 잠재력이 큰 국가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MOU를 통해 양사 간의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향후 보험업을 넘어 다방면에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앞서 지난 2013년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개인영업채널 확장 및 방카슈랑스 제휴 확대 등 본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손익 중심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한 결과, 2019년 이후 3개년 연속 흑자 달성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 4월에는 리포손해보험 지분 62.6%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한편, 여승주 대표이사는 B20 서밋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다양한 기업 인사들과 현지 사업환경 관련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G20 정상회의와 함께 진행된 B20 서밋은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됐다.
G20 회원국의 정상 및 고위관료, 기업 대표, 주요 경제단체장 및 국제기구 관계자 등 경제계 리더 약 200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여승주 대표이사의 인도네시아 출장을 통해, 향후 인도네시아 현지 신규사업 추진 시, 양국 정부 간의 비즈니스 협력 채널을 활용해 다양한 지원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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