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XBB 변이’ 인도네시아 4명 발견… 동남아 국가 감염속도 높아

싱가포르 ‘코로나 XBB 변이’ 대확산 신규환자 54% 내달 최대 2만5,000명 예상

인도네시아 COVID-19 태스크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 ‘Omicron XBB’가 인도네시아에서 추가 확산되고 있다고 27일 공지했다.

이에 COVID-19 태스크포스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염에 경계하고 항상 보건 프로토콜을 강화하하고 요청했다.

인도네시아에서 XBB 변종 첫 번째 사례는 기침, 콧물, 발열 증상으로 롬복에서 돌아온 29세 여성에게서 발견된 지역 전파자이다. 이후 오미크론 XBB 변이 양성 확진자는 다시 3명 증가해 10월 25일 현재 4명으로 늘었고 유사 증상자는 11명이다.

코로나 XBB 변이XBB 변종 감염 환자는 DKI Jakarta에 3명, 지방에 2명이고 나머지 1명의 환자는 해외에서 감염된 수라바야에 거주자 이다.

싱가포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 재확산 위기 경보가 켜졌다. 변이종이 싱가포르 인접국으로 대거 확산되면 겨울 성수기를 맞아 관광산업을 정상화하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11월 중순 ‘XBB’ 확산 정점 달할 것”

16일 채널뉴스아시아(CN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전날 9,087명을 기록했다.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7,716명이었다. 이달 첫째 주 평균(4,714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 인구가 597만 명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싱가포르를 다시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의 하위변이종인 XBB(BA2.10)이다. 올해 8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XBB는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XBB는 미국, 일본, 호주, 덴마크 등 24개국에서 발견됐으며, 싱가포르의 확산세가 가장 빠르다.

XBB 대확산 가능성을 부인하던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달 들어 전체 코로나19 확진 사례의 54%가 XBB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3주 안에 XBB가 싱가포르의 지배종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XBB 재확산은 내달 중순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하루 평균 1만5,000명에서 최대 2만5,000명의 신규 감염이 예상된다”고 한국일보는 덧붙였다.

싱가포르 정부는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 조치 재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공립병원에 일반 환자가 입원하지 못하게 하고, 코로나19 환자 전용 병상 800개를 확보했다. 보건부는 “당분간 응급 환자만 병원을 이용하고, 재택근무도 다시 활성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동남아 각국은 싱가포르 방역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싱가포르발(發) XBB가 이번 겨울 성수기 영업을 막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싱가포르 출·입국 제한도 어렵다는 것이다. 역내 교통의 허브인 싱가포르엔 동남아 외국인직접투자(FDI) 현지법인 본사가 많다. 싱가포르를 오가는 관문을 막으면 산업에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가장 긴장한 국가는 태국이다. 태국은 최근 한 달 동안 동남아에서 가장 많은 1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연간 관광객 1,000만 명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해 힘차게 달리는 중이다.

태국 관광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발 XBB가 퍼지면 겨울 시즌 관광객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며 “그저 기도하며 현 상황을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300종이 넘으며, 이 가운데 XBB의 면역 회피력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세계보건기구 WHO를 인용해 보도했다.

밴커코브 WHO 기술팀장은 오미크론 변이종이 300개 이상 보고됐다며 백신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변이들이 전염력을 높이고 면역 회피 특징을 보이는 만큼 경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과 싱가포르 등 26개국에서 확인된 XBB 변이가 상당한 면역 회피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