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프레시, 유동성 위기에 구조조정 본격화

네이버와 미래에셋,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의 투자를 유치한 인도네시아의 식료품 배달 플랫폼 ‘해피프레시(HappyFresh)’가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구조조정 전문 업체와 손잡았다.

블룸버그는 6일 해피프레시가 구조조정 전문 기업’알바레즈&마살 홀딩스’를 고용, 재정 상황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고위 경영진 중 일부가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피프레시는 태국, 말레이시아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제공하지만 인도네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서비스를 중단한 상황이다.

2014년 설립된 해피프레시는 자카르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식료품 배달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며 인도네시아판 마켓컬리로 국내에 소개됐다.

해피프레시는 앱을 통해 소비자가 식료품을 주문하면 장보기 직원이 대신 매장에서 물품을 구매, 소비자의 집 앞까지 배달해준다. 소비자는 품목은 물론 배달 받은 시간과 결제 방식 등을 선택 할 수 있으며 선택한 품목이 품절됐을 경우 대체 상품을 구매할지 주문을 취소할지도 직원과 상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7월에는 네이버파이낸셜과 가피나가 주도한 시리즈D 투자 라운드를 통해 6500만 달러(약 900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해당 투자 라운드에는 미래에셋, 스틱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국내 투자사들이 합류했다. 시리즈D를 포함해 해피프레시는 지금까지 9700만 달러(약 1340억원)를 투자받았다.

해피프레시가 구조조정 전문 기업까지 고용한 것은 최근 회사의 자금 사정에 대한 새로운 문제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해피프레시는 최근까지 신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해피프레시의 자금 사정에서 대한 검토가 시작됐지만 정상화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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