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4일
지난 20일 조태영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와 유숩깔라(일명 JK)부통령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이번 회동에서 조 대사와 유숩깔라 부통령은 양국관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조 대사는 유숩깔라 부통령에 주 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은 양국간 협력을 더욱 돈독히 하고 한국기업들의 대(對)인도네시아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 대사는 “한국은 인도네시아와의 우호적 협력관계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조 대사는 삼성전자, 한국 타이어, 포스코 등 다수의 한국 대기업들이 더 많은 공장을 인도네시아에 설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 공장들이 운영될 시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에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 대사는 얼마만큼의 투자액이 인도네시아에 투자될 지 정확한 투자액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안따라 통신은 지난 20일 조 대사가 “현재 정확한 투자액을 밝히기는 힘들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점은 한국기업들이 인도네시아 투자에 매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총 국내투자액은 463조 1천억 루피아를 기록했다. 이는 BKPM이 목표한 투자액인 456조 6천억 루피아를 상회했으며 2013년의 398조 6천억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한국의 경우 지난 해 4분기 투자액은 4억 달러로 5위를 기록했으며 2014년 한 해 기준으로는 1,054 프로젝트에 대한 총 투자액11억 3천 달러로 7위를 기록했다.
조 대사는 이 날의 회동이 끝날 무렵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노래 9곡을 배웠다며 인도네시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 5월 인도네시아에 와서 이 곳에서 지낸 지도 9개월이 되었으며 그간 9곡의 인도네시아 노래를 배웠다”고 전했다.
한국관광객 대상 인도네시아 무비자 정책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45개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30일 동안 국내 체류가 가능한 방문비자의 경우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겠다 또 선언했다. 이르면 내달부터 시행될 전망이라 정부는 밝혔다.
하지만 조 대사는 한국 대사관은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어떠한 사항도 전달받지 않았다 전했다. 정부는 빠르면 내달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라 밝힌 상황이지만 한국대사관은 오직 미디어를 통해서만 이 소식을 들었던 것이다.
조 대사는 “무비자 정책이 실행될 지 안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에 관련한 소식을 반드시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를 통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무비자 정책과 관련한 정보를 기다리는 중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 대 사는 이 날 유숩깔라 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대사는 이 무비자 정책이 실시될 시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의 수가 늘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발리는 물론 다른 아름다운 인도네시아 관광지들을 방문하고 있는데 만약 비자문제가 해결된다면 분명 더 많은 수의 관광객들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믿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정부는 정부는 ‘천 만 관광객 유치 목표의 실현’을 위해 무비자 정책을 도입 할 것이라 밝혔다. 정부가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겠다 언급한 국가들에는 한국,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멕시코,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이 있다.
하지만 지난 해 12월 인드로요노 수실로 해양조정장관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호주, 일본, 러시아 등 5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해 무비자 입국 정책을 추진 중이라 이미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는 어떤 구체적인 사항을 밝힌 바 없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