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이슬람 학교서 연쇄 성폭행

최서정/ JIKS 11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서부자바 반둥에 위치한 한 이슬람 기숙학교에서 남교사가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인니 언론이 발칵 뒤집혔다.

이 성폭행범은 교사 헤리 위라완 (36세)으로, 인도네시아 검찰을 통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다. 헤리 위라완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도 자신이 가르치는 16세~17세 여학생들을 교내, 아파트 또는 호텔로 학생들을 불러 성폭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자들은 최소 14명으로, 이 피해자 학생들이 출산한 아이들만 9명이며 현재 2명의 학생도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리 위라완은 피해자들에게  ‘결혼하겠다’, ‘아기가 다 자랄 때까지 돌보겠다’라고 회유하며, 아기들을 고아로 속여 지역사회에서 기부금을 받아냈다고 전해졌다.

헤리 위라완에게 성폭행을 당한 한 피해 학생이 올해 5월 인도네시아의 르바란 명절 때 고향에 갔다 가족들에게 임신 사실을 들키며, 곧바로 경찰에게 신고하여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4월, 10대 남학생 7명이 14살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 후 살해한 사건 이후로 성범죄에 대한 형량이 높아진 상태이다. 이후 모든 아동 대상 성범죄자에게 화학적 거세를 실시하고 성폭행범의 몸 안에 위치 추적용 전자칩을 이식하는 법안이 실시됐다.

리드완 카밀 서부자바 주지사는 “재판부가 야만적이고 부도덕한 피고인에게 가능한 한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길 바란다”라고 밝혔으며, 여성·아동보호단체들은 징역 20년형과 화학적 거세를 선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