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유아식 10년째 개선 안돼 – 유니세프 경고

전 세계의 가장 어린 유아들을 위한 식사가 지난 10년 동안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이 22일(현지시간) 에 발표했다.

유엔본부발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발표된 “실패한 유아식?- 유아초기 식사의 위기”란 제목의 보고서는 유니세프가 유엔식량계획 정상회의를 앞두고 배포한 것이다. 빈곤의 증가, 불평등, 내전, 기후관련 재난, 보건 위기 등이 모두 유아 영양실조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내용이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는 ” 아직도 계속 중인 코로나 19의 파괴력도 이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세프 보고서는 91개국의 6~23개월 유아의 겨우 반 정도가 하루 영양 권장량을 섭취하고 있으며 성장에 필수적인 식품군의 최소 가지 수를 섭취하는 유아는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농촌지역이나 빈곤가정이 아이들은 형편없는 식사를 하고 있는 정도가 심각하며 도시지역이나 더 부유한 가정의 유아에 비해 심각한 상황에 있음이 드러났다. 50개국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런 형편없이 부족한 유아식의 패턴은 지난 10년 내내 지속되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가족이 아이들을 먹이는 데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분석했다. 예켄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 사는 가구의 절반이 아기들의 영양식을 구입하는 비용을 줄일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시내 거주 가정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그 결과 최소 권장 식품군의 종류를 제대로 섭취하는 유아의 비율은 2018년에 비해서 2020년에는 3분의 1이 줄어들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생의 초기인 유아기의 영양실조는 평생의 상처로 남게 된다. 어린 유아기에 야채와 과일, 달걀, 생선, 고기등에 함유된 영양소들을 불충분하게 섭취하게 되면 자라면서 뇌의 발달저하, 학습능력 약화, 면역력 저하, 감염병 전염율의 증가, 결국은 사망률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2세 이하 유아기는 모든 형태의 영양실조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이다. 이 때의 피해가 결국은 성인이 된 뒤에 겪는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유니세프는 경고했다.

모든 어린이에게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이기 위해서는 몇가지 추천 조건이 있다. 영양가 있는 음식들을 풍부하게, 언제라도 구할 수 있도록 어린이를 위한 국가적인 영양공급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건강에 좋지 않은 가공식품과 음료를 어린이와 가정을 대상으로 팔기 위한 판매광고도 금지시키는 등, 식품의 안전 기준을 지금보다 강화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유니세프는 밝혔다.